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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세훈·안철수 3파전…김종인 "단일화, 3월초 뿐"

입력 2021-01-22 19:29 수정 2021-01-22 22:37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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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야권에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제(21일) 후보 등록을 마감했는데, 국민의힘에서만 서울시장 도전자가 14명에 달하는 상황이죠. 단일화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일단 3월 이후로 미뤄뒀는데, 내부 반발도 있다고 합니다. 야권의 단일화 관련 소식은 박민규 반장 발제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나안' 중에 센터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나경원 전 의원은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나오안'으로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선수'로도 가'나다' 순으로도 먼저라면서 말이죠. 본인 이름으로 삼행시도 지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나경원은 경선에서 '원탑'이다, 입니다. 그다음에 본선에서는 '나'경원은 '경'쟁한다 '원'하는 서울시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자신감 뿜뿜이죠. 오세훈 전 시장에겐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점이다, 안철수 대표는 의료봉사 보기 좋았다 이런 훈훈한 평가까지 내놨는데요. 국민의힘에선 큰어른으로 통하는 김무성 상임고문의 추궁! 때문일까요.

[김무성/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 상대 후보에 대한 어떠한 디스나 비방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실 의향이 계시는지.]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막연하게 말하지 말고…) 서약서라도, 서약서라도 쓸까요? 네거티브 선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몇 번 하셨어요.) 제가 먼저 한 적 없습니다.]

[김무성/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 먼저 하든 두 번째 하든 국민들은 다 보고 있는데…]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그래서 제가 유머 있게 이야기했는데. (유머든 뭐든…)]

그래선지 오늘 국민의힘은 후보들끼리 비방하지 말자 특히 거짓말로 네거티브하면 자격 박탈하겠다 입장을 냈습니다. '나오안'의 3파전 속, 세 사람의 스타일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 : 의원님! 잠깐만! (뭐야?? 더럽게?!) 별로 안 낡아보여서…]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인은 옷으로도 말한다고 하죠. 심지어 "경제를 살리자" 이런 말도 할 수 있나봅니다. 실제 그랬던 정치인이 있습니다.

[박근혜 (2013년 7월 11일) : (경제를) 활력 있게 살려야 된다는 뜻으로 제가 열정의 색깔인 빨간색을 입고 오늘 나왔습니다.]

[박근혜 (2013년 7월 17일) : 오늘도 지난번 무역투자 진흥회의에 이어서 오늘도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이 옷을 '투자활성화복'이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여성, 아동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출마선언 이후로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오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요.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제가 요새 머리도 묶고요. 운동화도 신고 열심히 뛰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사도 있더군요. 오세훈 전 시장은 원래는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는데, '댄디 중년' 이미지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키도 큰 편이고 하다 보니까 이런 특징을 좀 강조할 수 있게끔,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좀 받았다고 하구요. 한 마디로 말쑥하게, 깔끔하게 입고 있네요. 안철수 대표는 아무래도 좀 강하게 나가려는 듯 눈썹 문신으로, 인상을 바꿨다는 겁니다. 본인도 눈썹을 좀 다듬었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거라고 설명한 적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미지 변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조작된 부분이 많다 오해가 많다! 면서 설명에 나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제가 듣는 얘기가 '모호하다'는 거예요. 너무 서울대 학생들 가르치는 수준으로 말해서 그런가? 하고 계속 쉽게, 쉽게 하는데 계속 모호하다는 거예요. 부정부패 정치를 계속하는 사람한테는 제가 걸림돌, 눈엣가시 같으니까 무조건 이렇게 폄하하는데 저는 입이 하나고 그쪽은 입이 100만개니까 제 소리는 잘 안 들리고 100만명이 모호하다고 하니까…]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잘못된 비판을 당하고 있다 이런 취지인데요. 본인도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일부러 그런 티를 안 내려고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제 동기 중에서 교수 제일 빨리 됐어요. 그리고 또 벤처기업해서 어쨌든 성공하고…다른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잖아요. 하나도 고생 안 한 것처럼 해야지 다른 사람한테 부담을 안 줘야지 그 생각이 강해서 지금의 이 모습으로 이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다른 야권 후보들을 향해 "누가 단일후보 되더라도 돕자고 대국민 서약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일화 제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3월 이후로 멀찍이 미뤄둔 바 있죠. 기자들이 날마다 입장을 물어보고 있습니다만 역시 냉랭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더 이상 내가 이야기할 말이 없어요. 본인이 서약을 하든지 안 하든지 그거는 자기네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자세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별로 난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지 않아요.]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올드보이'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무성 상임고문, 전 의원이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오만해졌다"고 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더 이상 이런 말이 나와선 안 된다"면서요.

홍준표 전 대표도 제2 야당, 즉 안철수 대표 핍박하면 안 된다면서 제2야당 후보가 돼도 괜찮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 전 대표, 무소속입니다만 "국민의힘은 우리집이다" 말해왔습니다. 이런 논리로 말이죠.

[홍준표/무소속 의원 (지난 7일 / 화면출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쭉 이어온 YS 이래 보수의 적통이 홍준표한테 있는 것이지. 그리고 보수 우파의 적통인 내가 적장자인데 적장자 내치고 서얼들이 모여가지고 횡포 부린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걸 믿어주겠습니까?]

적장자니 서얼이니, 모두 부적절한 표현이죠. 이런 막말의 역사 때문에, "홍준표 의원은 국민적 비호감도가 높고 그거 없애지 않고 복당하면 당에 손해가 됩니다!"라고 했던 사람이죠, 오신환 전 의원인데요.

계속 '오나안' 말씀드려왔습니다만 서울시장 후보등록 마친 또 다른 '오'입니다. 더 이상 단일화 가지고 싸우지 말고, 후보는 후보 역할에 집중하자는 입장을 냈습니다. 며칠 동안 달라진 것 없이, 힘만 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제안 귀에 꽂히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죠.

야당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김종인·안철수 힘겨루기만 계속…일각에선 '단일화 휴전'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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