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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막말로'…여야, 이번엔 '공업용 미싱' 발언 공방|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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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행간을 쉽고! 깊고! 명쾌하게 풀어보는 뉴스 행간읽기입니다.

이틀 전 이 발언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우선, 듣고 오시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 :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국민의힘 원내대책 회의 때 나온 말인데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선 긋자 이렇게 말한 겁니다.

적절치 못한 비유에 강도 높은 비판 쏟아졌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최고위원회의) :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최고위원회의) :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갚아주겠다는 보복선언입니다.]

주 원내대표, 세상 일이라는 게 다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냐며 이러한 맥락에서 '역지사지'를 강조한 발언이라는 건데 여당 비판에 대해 '과민반응이다', '관심법이다'라고 되받았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왜 이렇게 너무 과잉반응을 보일까. 제가 무슨 특정 한 분을 사면의 대상이 된다, 이것도 아니고 '들'이라고 했어요. '들'이라고.]

그런데 말이죠.

논란의 발언은 또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당의 중진, 김경협 민주당 의원입니다.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주 원내대표에게 공업용미싱을 보내겠다" 바로 이 글입니다.

이 '미싱'이라는 용어 정치권에서 20년 동안 사실상 금기어였습니다.

벌금까지 물게 된 손꼽히는 막말이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야당,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형두/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이미 20년 전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졌던 망발을 21대 국회에서 다시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놀랄 일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하늘에서 격노할 일입니다.]

어떤 이야기냐면, 지난 1998년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며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은 "정치적 비판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벌금 100만 원 확정했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김 전 대통령도 노할 막말이라고 비판한 겁니다.

잘못된 발언이라는 걸 알고도 반복한 건데 과거 김 전 대통령, 막말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지난 1998년 6월, 자료제공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 처벌하냐 안 하냐는 둘째 문제고 좀 심했어요. 내가 볼 때. 한 며칠 동안은 입이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김홍신 의원뿐 아니라 여당도 마찬가집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발언)이 국민의 뜻에 맞는 수준이 되겠느냐 하는 생각도 가져야 할 것이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언어가 국민의 수준에 맞아야 한다는 일침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미싱' 발언에 대해 당사자, 주 원내대표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분에 대해서 말도 섞고 싶지 않은데요. 공업용 미싱을 보내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보고 그게 오면 제가 적절한 용도에 쓰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막말은 막말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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