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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보고서대로?…당시 청와대도 "순수한 유가족" 언급

입력 2021-01-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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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가 유가족을 사찰을 했던 이유를 놓고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러려면 그때의 청와대를 다시 주목해야 합니다. 당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순수한 유가족'이란 표현을 써서 논란이 됐는데, 바로 기무사 보고서와 맞닿아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5월 민경욱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논란을 샀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쓴 표현 때문입니다.

"지금 (청와대 앞에) 유가족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분들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 나가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며 "(항의 방문 온 사람 중) 순수 유가족은 120명 와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해 9월, 당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비슷한 표현을 썼습니다.

[2014년 9월 : 세월호 특별법도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 하고… 외부 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JTBC 취재 결과, 기무사의 사찰은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이어졌습니다.

'순수한 유가족'을 청와대가 언급한 시기입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유가족 동향이 적힌 보고서를 받아본 사실도 이번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씨와 김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피의자 18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청와대가 사찰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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