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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선 개방" 제안…김종인 "일고의 가치도 없다" 거절

입력 2021-01-19 19:52 수정 2021-01-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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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우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야권입니다. 오늘(1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습니다. 당에 들어가지 않은 채 경선만 개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습니다.

먼저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 단일화 의지는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침묵했던 안철수 대표.

오늘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주십시오.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 메이커가 돼 주십시오.]

어제 후보 등록으로 막이 오른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에 자신도 껴달라는 것입니다.

다만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한 채 참여하게 해달라는 게 제안의 핵심입니다.

대신 국민의힘이 경선 관리를 도맡아 하는 것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며 당장 실무 논의에 들어가자고도 했습니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공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져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그다음에 단일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지 그전에는 무슨 단일화를 할 수가 없어요.]

김 위원장은 JTBC와 통화에서는 "황당한 제안" "일고의 가치도 없다" 등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안철수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안 대표가 제안한 경선 개방을 위해서는 당헌·당규부터 개정해야 하는데, 지도부 두 축의 반응이 다 부정적인 만큼 개정 절차가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는 4월 선거가 임박해서 막판 급물살을 타거나 최종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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