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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변한 것 없어"…설 앞두고 택배 총파업 예고|오늘의 정식

입력 2021-01-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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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준비한 정식은 < 추석과 설 바뀐 건 없다 > 입니다.

여러분 혹시 '까대기'라는 단어 아시나요?

까투리는 꿩이고 까나리는 액젓으로 유명한 물고기인데요.

까대기는 뭐죠? 표준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오네요.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 이런 것인데요.

택배업계에서 많이 쓰는 말인데요.

물건을 차에서 옮겨 상품이나 지역별로 분류하는 일을 말합니다.

택배기사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죠.

출근해서 오전 내내 이걸 하고 오후에 배송을 하는데요.

근무 시간이 긴 원인이면서 또, 끊이지 않는 과로사를 부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회사도 지원책을 냈습니다.

CJ대한통운이 4000명, 한진과 롯데도 각각 1000명씩 인력 추가 발표했습니다.

이 까대기 작업을 위해서 말이죠.

수천억 원 들여 분류기 기계도 투입을 약속했습니다.

이게 지난해 10월에 나온 대책인데요.

현장은 얼마나 변했을까요?

[진경호/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위원장 : 변한 거 현장에서 하나도 없고요. '이런 상태로 가면 내 동료들이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정말 설날이 너무 두렵다', '그래서 이번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지난해 과로사로 돌아가신 택배노동자는 16명, 한 달에 1명 이상씩입니다.

이달에는, 지난 12일이죠.

까대기 작업하던 택배노동자 쓰러졌는데요.

지금도 의식을 못 찾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파업 얘기가 나옵니다.

예고된 날짜가 오는 27일인데요.

설 연휴가 다음달 11일이니까요.

연휴 전 가장 바쁠 2주 전에 파업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딱 4개월 전 기사 한번 볼까요?

이때는 추석 직전인데요. 분류작업 무기한 중단.

사실상 준파업을 선언한 겁니다.

택배노동자들이 시민들의 불편을 담보로 업계 현실을 알렸는데요.

대책이 나와도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보니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겁니다.

기자들이 택배노동자가 쓰러지는 기사를 언제까지 써야 하나요?

다가오는 올해 추석에는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택배는 이제 우리 삶에서 없으면 안 되는 일이 됐습니다.

이 업종 노동자들이 더 이상은 쓰러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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