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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코로나 속 홀로 '플러스 성장'…우리 경제 영향은?|아침& 세계

입력 2021-01-19 09:36 수정 2021-01-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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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중국이 어제(18일) 2020년도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중요한 경제 지표들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뤘습니다.

[닝 지제/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국장 : 예비 회계 결과 20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101조 5,98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1년 동안 전년 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악인 마이너스 6.8%까지 떨어졌지만, 2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V자 형태의 반등 곡선을 나타냈습니다. 문화 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과 미·중 갈등이 고조된 신 냉전 상황에서도 유엔 회원국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중국의 국내 총생산 GDP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 우리 돈으로 치면 약 1경7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국 경제가 성장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 통화기금 IMF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8.2%로 예측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에 힘써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13차 5개년 계획을 원만히 마무리했고, 14차 5개년 계획이 전반적으로 제정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중국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한 점도 악재 중의 하나입니다. 당장 다음 달에 있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에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준영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먼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뭐라고 보세요?

    전체적으로 한 세 가지 정도를 짚고 싶은데요. 우선 일단 코로나19의 엄격한 봉쇄 조치에 성공을 해서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가져갔다라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공공투자를 견인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이제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의 충격 때문에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을 때 의료용품이라든지 전자제품에 대해서 일정한 동력을 갖고 있던 중국이 이걸 가지고 수출을 하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견고한 수출세를 유지하니까 생산이나 제조업 투자가 확대가 되고 자연스럽게 서비스 시장이 회복이 되고 취업도 확대가 되고. 공공투자가 이끌었던 부분이 이제 소비와 민간 투자로 전환이 되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어려운 가운데서 좀 만든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무역액도 다 전 세계가 5.6%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그러는데 1.7%나 성장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코로나 통제와 적절한 소위 견고한 수출, 소비 이게 어우러져서 이런 말씀하신 대로 V자 반등이 1차적으로 구현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중국의 경제 성장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매우 크지 않겠습니까?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사실 한국이 대외무역 의존도가 25% 이상 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 활성화는 우리의 대중 수출 특히 중간재 수출 같은 데 대해서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소비시장이 회복을 하면 우리가 중국 소비자들한테 강점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이라든가 이런 제품에 대한 전망도 좋죠.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이제 코로나가 어떻게 될 거냐. 또 중국이 과학기술 자립을 작년 19기 5중전회에서 선언을 하고 14차 5개년 계획에서도 이걸 굉장히 밀어붙일 거란 말이죠. 그러면 이 반도체라든지 한국이 일부 우위를 가지고 있는 산업의 경쟁관계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협력관계도 당연히 늘어나고 우리의 대중 수출도 좋아지겠지만 경쟁도 늘어난다 이 점도 우리도 각별히 유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이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패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추격은 한층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2028년쯤 중국 경제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과연 앞으로 7년 뒤 세계 경제 주요 2개국, G2의 위치가 바뀌게 될지 중국의 성장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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