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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서울시장 출마설'…민주 "소설 같은 이야기"

입력 2021-01-15 19:50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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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여권 내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다시 나왔습니다. 김동연 등판론은 지난해 말부터 나왔던 얘기지만, 박영선 장관 출마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동안 잠잠했었는데요. 민주당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단 일축했고요. 오늘(15일) 관련 속보 박준우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물난을 겪고 있는 여당, 결국 다시 꺼내든 카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인 걸까요? 사실 지난해 말부터 김동연 차출론은 계속 나왔던 이야기죠. 야당의 수장도 소문으로 익히 알고 있었을 정도니까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2일) : 지금 현재 있는 사람 말고 제3의 후보를 접촉을 했다는 설도 있고 그래. 지금 여당도 자기네들이 그동안의 실적을 놓고 보니까 막상 지금 현재 자기네들이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로서는 별로 자신이 없어 보이는 거지.]

박영선 중기부장관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제3후보론은 쏙 들어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늘 조간에 이런 제목이 등장했습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에 박영선 대신 김동연". 기사를 살펴보니까 여권 핵심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나옵니다. "박 장관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면 김 전 부총리가 다음 주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건데요. 과거 원내대표를 맡았던 우원식 의원, 어제 비슷한 발언을 하긴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저도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쭉 뵀거든요. 그 역량이 참 대단한 분인데 그분 말씀은 대안이 없다면 내가 검토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제가 얘기를 듣고 있어요.]

다만 기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 의원은 박영선 장관도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아직은 유일한 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의원도 오늘 한마디 보탰습니다. 김동연 등판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이죠.

여당에서 왜 계속 김동연 전 부총리 얘기가 나오는 걸까 한 번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아무래도 첫 번째는 김 전 부총리의 인생 스토리 때문인 듯합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의 전형적인 인물인데요. 요즘 말로 하면 '흙수저 성공시대'의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고와 야간대학 출신으로 경제관료의 정점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었죠.

[청와대 참모진 인선 발표 (2017년 5월 21일) : (김동연 후보자는) 저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청계천 판잣집의 소년 가장에서 출발해서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서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부총리는 비영리법인을 만들어 활동 중인데요. 법인 이름이 '유쾌한 반란'입니다. 우리 조 반장과 류 반장이 유난히 좋아하는 단어죠. '혁신'과 '계층 이동' 등을 목표로 실천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합니다. 자신이 밑바닥부터 지금의 삶을 일궈낸 것처럼 다른 이들도 '유쾌한 반란'을 꾀할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두 번째는요. 재임 중에 쏟아냈던 김 전 부총리의 소신 발언입니다.

[대통령은 정치인이시잖아요. 그리고 공약을 많이 해놓으셨잖아요? 그런데 경제 관료로서 이런 저런 의견을 말씀하겠죠 좀. 그럼 대통령이 취소를 하는 게 아니고 '아, 그래도 공약한 건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부총리가 잘해주세요' (직언을 하셨을 적에 대통령께서 굉장히 수용도가 높으세요. 저도 소신껏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 전 부총리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두고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죠. 그래서 당시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 (JTBC '뉴스룸' / 2018년 8월 28일) : (최저임금 인상은) 다만 아까 말씀드린 시장의 수용성이나 사업주의 부담능력을 감안할 적에 저는 좀 신축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축적으로 운영한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인상폭이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반대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서로 흉금을 터놓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입장을. (그 말씀은 이른바 엇박자설에 대한 반론이시죠?) 내각과 경제장관들끼리도 서로 의견이 다른데 청와대에 계신 분들이나 저하고도 의견이 다른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요.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으로선 과거 김 전 부총리의 이런 행보가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여당에서 이탈한 중도층을 돌려세울 수 있을 거란 판단 때문이죠.

김 전 부총리가 굳이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여당에 들어오기만 해도 플러스 요인이란 시각도 있는데요.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민주당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김동연 등판론을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에서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세를 잘 분석하는 당직자가 책임 있게 발언한 것이다", "다 그렇게 공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제3후보론에 대해서도 들어본 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같은 입장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더케이서울선거기획단장 (지난 5일) :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었던 제3후보론 등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보고받거나 접수된 바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박영선 대신 김동연설에 발끈한 걸까요? 박영선 장관은 오늘 자신의 SNS에 두 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요. 먼저 김완하 시인의 시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입니다.

[김완하-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 : 뻐꾹새 한 마리가 쓰러진 산을 일으켜 깨울 때가 있다 (중략) 낭자하게 파헤쳐진 산의 심장에 생피를 토해 내며 한 마리 젖은 뻐꾹새가 무너진 산을 추슬러 바로 세울 때가 있다]

박 장관은 뻐꾹새가 문재인 대통령, 소상공인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시의 문구를 인용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을 뻐꾹새로 지칭한 건데요. 글 말미에 "저도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 텐데 그저 부끄럽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어제 서울 도깨비시장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 두 게시물을 두고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이 이렇게 구인난을 겪고 있는 사이 야당은 이제 경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본경선 방식을 확정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본경선의 토론회는 총 4번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그중에서 4명의 후보가 1대 1로 '스탠딩 맞장토론' 방식으로 세 차례 토론회를 하고 마지막 네 번째는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1대1 스탠딩 토론 어디선가 본 거 같지요? 최근 미국 대통령 후보의 TV토론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됐었죠. 국민의힘은 '질문 1분, 답변 3분'의 형식을 없애고 30분 자유토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원고 없는 무제한 토론을 예고했는데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선 붐업을 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안철수 두고 우리 후보 제대로 뽑자는 자강론에 완전 힘을 실은 거죠. 최근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요? 자력으로도 흥행에 성공해 본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상승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도 '서울파전'의 연장 선상에서 마무리 지어볼까 합니다.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초야의 고수 동연, 과연 여나라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까요? 종달새라도 돼야겠다는 영선장군의 장고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장수 간 1대1 대결을 벌여 승자를 가리겠다는 힘나라, 당나라 철수왕을 꺾을 장수를 선발할 수 있을까요? 자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동연 등판론' 재부상에 여당 "소설 같은 얘기"…야당, 경선 붐업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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