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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방해' BTJ열방센터 2명 구속…"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1-01-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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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상주 BTJ 열방센터 관계자 두 명이 어젯(14일)밤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선교 행사 참석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하고 조직적으로 위치를 속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들의 주요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학조사 방해 혐의 인정하시나요? (…)]

어제 오후 대구지방법원.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성 두 명이 법정을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주 BTJ 열방센터 관계자들입니다.

대구지법은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고 밤늦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에서 열린 선교행사 참석자 5백 명의 명단을 내놓지 않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선교행사 참석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해 12월 4일까지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보름 가까이 지난 12월 17일에야 명단이 제출됐고 조기 방역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들이 참석자 명단을 가짜로 적고 조직적으로 위치를 속이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참석자에게는 '숙지사항'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제주 방문 기록을 남기는 모바일 앱을 내려받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 다음 제주에 있는 회원이 QR코드를 찍어 보내면 참석자가 이걸 휴대전화로 찍게 했습니다.

당시 제주에 있었다고 속이도록 한 겁니다.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계속 늘어 713명입니다.

3천 명의 집회 참석자 중 1300여 명이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상주시와 경상북도는 열방센터의 법인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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