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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차 왜 막아"…아파트 경비원들에 무차별 폭행

입력 2021-01-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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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노동자를 때리는 일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김포입니다. 출입이 등록되지 않은 친구의 차를 타고 온 뒤에 '차단기를 열어주지 않는다'며 침을 뱉고, 욕설을 하고, 주먹질까지 한 겁니다. 경비노동자 두 명을 때렸는데, 한 명은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CCTV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흥분한 남성을 친구가 말리지만, 의자를 던지고 계속 욕설을 합니다.

[왜 안 되는데! 이 XXX야. 들어갔다가 나오겠다잖아. XXX야.]

경비노동자를 위협하고,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다른 경비노동자도 폭행합니다.

[경찰 신고 당시 음성 : 취객이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얼굴에 침 뱉고 때리고 있다고 해.)]

지난 11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경기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단지의 CCTV 영상과 당시 녹음된 음성입니다.

피해자들과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30대 입주민 A씨는 친구의 차로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라 차단기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초소를 지키던 경비노동자들이 '방문 차량은 정문을 거쳐야 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러자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B씨/경비노동자 : 느닷없이 오더니 침을 막 뱉는 거예요. 침을 못 뱉게 한다고 입을 틀어막았는데. 그사이에 주먹이 날아와서 코를 난타한 거죠.]

A씨에게 맞은 경비노동자들은 57세 B씨와 60세 C씨입니다.

B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B씨/경비노동자 : 코 주위 있지 않습니까. 거기가 당하면서 제대로 한 방 맞아서 뼈가 세 군데가 부러졌답니다.]

C씨도 갈비뼈에 통증을 느껴 입원했습니다.

[C씨/경비노동자 : 여러 사람이 (있어도) 감당이 안 돼요. 워낙 덩치도 좋고, 공포스러울 정도였어요 상황이. 너무 소름 끼치더라고요.]

단지 주민 200여 명은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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