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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억 땅' 산 아들·부인 회사…돈줄은 강기윤

입력 2021-01-13 20:24 수정 2021-0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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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커온 아들과 부인의 회사는 아버지, 강기윤 의원으로부터 다른 방식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회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빌려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백억 원대 부동산을 산 겁니다. 이 땅을 사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받은 것도, 논란거립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해 공장 부지입니다.

강기윤 의원 부인과 아들이 공동 최대주주인 일진단조는 2018년 약 100억 원을 들여 이곳의 땅을 샀습니다.

어디서 나온 돈인지 추적했습니다.

기업은행에서 기업자금대출 84억 원을 받고 모기업인 일진금속에서 29억 원을 빌렸습니다.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100억 원대 땅을 산 겁니다.

그런데 이 땅은 강 의원의 공직 재산 신고 목록엔 없습니다.

법인 이름으로 샀기 때문입니다.

[김경율/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회계사) :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자산으로 잡힌 금액 100억과 부채로 잡힌 금액 100억이 일치하기 때문에, 아들 그리고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부는 0으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중소기업 대출로 산 이곳.

경영에 꼭 필요했던 땅일까.

일진단조가 매입한 땅에서 차로 15분 거리엔 부산진해경제특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제2신항도 공사 중입니다.

호재가 많은 땅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이게 지금 신항 이쪽이 물류 같은 게 들어오면 물류센터라든지, 이쪽에 센터가 두 개 들어왔거든요. 큰 게.]

주변 개발이 모두 끝나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다면 대주주인 강 의원의 부인과 아들은 배당금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박상인/경실련 정책위원장 : (부동산으로) 회사 가치가 커질 거니까, 주주들 몫으로 떨어지는 거죠. 편법증여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전적인 측면에서 저희가 판단해야 하지 사후적인 결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금융당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출 문턱을 낮춰줬지만, 정작 이 돈이 부동산 구입에 쓰여 문제'라고 지적해왔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 측은 공장 이전을 위한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일진금속에서 빌린 돈에 대해선 세법상 정상 이자를 지급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몇 년째 이곳에선 공장 건설 관련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토지 일부를 매매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강 의원 측은 지자체와 협의하느라 공장건설이 늦어지고 있고 금융비용 때문에 일부를 판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VJ : 안재신 / 영상디자인 : 강아람·홍빛누리 / 인턴기자 :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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