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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불만' 치과의사 폭행…얼굴뼈 부러지고 뇌출혈

입력 2021-01-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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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치과 의사가 출근길에 폭행을 당해서 얼굴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의 아들이 때린 겁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과의사 A씨가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 섭니다.

뒤따라온 남성이 머리채를 잡더니, 주먹질이 이어집니다.

머리를 숙이자 얼굴에 발길질을 하고, 무릎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폭행을 하는 남성은 30대 정모 씨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여성은 정씨 친구였습니다.

[A씨 측 변호사 : CCTV 있다고 하니 길거리로 끌고 나간 거예요. 안에서 때리면 안 보이잖아요. 여자한테 이 XX는 치과의사 하면 안 돼. 손목을 잘라 버려야 한다. 준비된 거 줘 했대요.]

A씨는 3년 전 치과를 인수했습니다.

정 씨는 인수하기 전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아들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치과 진료로 후유증이 심하다고 주장합니다.

인수 전 치과의사가 합의금 천만 원 이상을 전달했지만, 뒤이어 진료를 했던 A씨도 책임이 있다며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정씨가 고소한 사건에서 A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A씨는 정씨 폭행으로 눈 주위 얼굴 뼈가 내려 앉고, 뇌출혈까지 일어나 전치 8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씨는 JTBC 취재진에 "A씨가 아버지를 멸시하고 모욕적인 말을 해서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정씨를 사건 당일 한차례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후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고, 추가 조치도 취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A씨 측은 계속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A씨 아버지 : 가해자를 현장에서 데려가서 간단하게 물어보고 보냈어. 구속영장 신청 안 하고, 메시지에 아들이 약 올린 부분 캡처해서…아들이 먼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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