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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의미없어…단일화 안돼도 승리"

입력 2021-01-12 19:17 수정 2021-01-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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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 대표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것을 두고 의미 없다라고 하면서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부산에서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여권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박준우 반장이 보궐 선거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8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건데요. 새해 분위기도 안 나는데 선거는 무슨 선거냐 하실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선 보궐선거 소식에도 귀를 기울여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JTBC '소셜라이브'

누군가를 벌하거나 혹은 그것도 싫으시면 기권표라도 던지실 수 있도록 제가 유익한 선거 정보 제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오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 얘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설명드린 부분이지만요. 지금 국민의힘 내부 기류는 안 대표를 향한 구애에 적극적인 '금사파'와 단일화가 안 돼도 그만이라는 '밀당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확고한 밀당파인데요. 일단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했습니다. 원론적으로 야권이 단일화해야 유리한 건 맞다고 인정한 거지요. 하지만 야권 후보를 안 대표로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선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니에요.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고. 그거는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안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도 평가절하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한 건데요.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때와는 달라졌다며 설사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3자 대결로 가도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나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3자 구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말씀?) 2자 구도로 가면 좋겠지만 단일 후보가 안 돼서 자기도 나가겠다고 하는 걸 막을 수는 없잖아요.]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 얘기를 하는 금사파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는데요. 특히 '안 대표가 입당하거나 합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선 공개 비판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건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거예요. 안철수가 나오면 자기 안 하겠다는 게 그런 무슨 출마 선언이 그런 게 있어요? 정치인이 그런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어요.]

넘버2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슬그머니 밀당파에 발을 담근 건데요. 정확히는 반(半)밀당파라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든 단일화를 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합당까지 얘기하는 건 좀 지나쳤다고 완곡하게 금사파를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합당이다, 아니다 문제는 사실은 전 당원들의 뜻이 전제되고 난 다음에 논의해야 될 문제인데 책임이 있는 자리, 선거를 관리해야 할 자리에서 합당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많이 나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당내 투톱이 이렇게 합공을 펼치자 금사파의 수장은 한 발 물러났는데요. 바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입니다. 안 대표와의 통합을 주장한 건 맞지만 김종인 위원장과는 오해를 풀었다고 하는데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정진석 공관위원장 같은 분은 합당 얘기하시더라고요. 합당.) 아니, 그건 내가 오늘 아침에 우리 정진석 공관위원장한테 물었어요. 자기는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대요. (그렇습니까.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 하셨더라고요.) 아니, 언론들이 그렇게 자꾸 그런 식으로 만들어서 쓰는 거지.]

정 위원장, 저한테는 분명 '통합 단일화'라고 설명하긴 했는데 그게 '합당'이란 말과는 다른 의미였나 봅니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결사항전의 길을 택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며 항변한 건데요. 당 대 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음성대역) : 출마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앞으로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단일화의 방법론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제안을 당과 유력후보에게 전하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사전 조율없이 갑자기 돌아온 답변으로는 적절치 않습니다.]

앞서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에게 입당 혹은 합당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해서 두 사람 간 약속이 잡힌 상황이었죠. 오 전 시장은 회동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언사는 더욱 적절치 않았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결국 오 전 시장의 우려대로였습니다. 안 대표 측에서 빠른 답장이 왔습니다. '당분간 만나기 어렵겠다'는 뜻을 전달한 건데요. 어젯밤에 회동 연기를 통보했다고 합니다. 추후 일정은 잡지 않았으니 무기한 연기된 셈이지요. 회동을 취소한 배경도 결국 김 위원장의 잇단 강경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 측으로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닫혀 있는 상황에서 만나서 할 이야기가 없지 않겠느냐는 거죠. 먼저 회동을 제안한 오 전 시장만 체면을 구긴 셈이 됐습니다.

사실 안철수 대표, 오 전 시장이 아니더라도 출마 선언 이후 보수 진영 인사들과 폭넓은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광폭 행보입니다. 안 대표는 오늘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했고요. 지난 9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어제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를 찾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만났습니다. 전통적인 보수층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요. 원래 어제는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도 만날 계획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출마를 선언한 만큼 서로를 격려하는 차원이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 원래 한 솥밥을 먹던 식구기도 했지요? 박 반장의 슬기로운 과거탐구생활, 2017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으로 잠깐 가보시죠.

[저는요. 나의 정치 생명을 안철수에게…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모여서! 새로운 판을 짜게 하게끔!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울며 호소할 정도로 끈끈했던 두 사람이지만 만남은 당일 취소됐습니다. 안철수 대표, 지금 야권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수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죠. 이 전 의원의 현재 직속상관인 김종인 위원장, 안 대표를 곱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사실 안 대표에 앞서 민주당 의원 시절 비대위 대표였던 김 위원장을 먼저 모신 적도 있지요. 지난해 말에는 김 위원장에게 이런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1월 23일) : 저는 사실 이언주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때 제가 이언주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가지고서 20대 우리 이언주 의원이 의원을 끝날 때까지 제가 후원회장 역할을 한 그런 인연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제가 그동안에 겪어보면서 우리 이언주 의원이 아주 의지가 강하고 뭘 한번 집착을 하면 그걸 꼭 실현하려고 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이 전 의원을 두고 잠깐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봐야 할까요? 결국 안 대표가 먼저 줄을 놓으면서 만남이 불발된 셈이 됐지요. 안 대표나 이 전 의원이나 지금 상황에서 서로를 편하게 만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부산 얘기가 나온 김에 저도 잠시 부산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장 소식만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나온 따끈한 소식부터 핵심만 추려 전해드립니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여당 후보군 중 처음으로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불평등한 서울 공화국에 맞서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했는데요.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과오에 대해 자신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영춘/전 국회 사무총장 (화면출처: 유튜브 '김영춘TV') : 이번 보궐 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 때문에 생겼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전 시장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진정한 반성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너무 심해서 흑색선전 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는 후보는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전해드릴 소식 많은데요. 들어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1위 의미 없어"…안철수, 보수 진영 광폭 행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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