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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 실패 사과한 서울시…대책은 두 달 전 약속 '재탕'

입력 2021-01-08 20:26 수정 2021-01-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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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6일) 퇴근길이 어느 정도로 힘들었는지는 저희 기자들이 직접 찍어서 어제 보여드리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퇴근길 지옥'을 겪었던 시민들에게 서울시가 사과했습니다. 앞으로는 눈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방식으로 제설 대책을 크게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두 달 전에 똑같이 했던 겁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그제 '퇴근길 대란'에 대해 제설을 제대로 못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론 눈 오기 전 '미리' 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눈이 오면 치우는 '사후적 제설 대책'에서 눈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하는 '사전 대책'으로 전환하고…]

하지만 이런 '사전 대책', 2개월 전에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2020 겨울철 종합대책'이라며 대표 분야로 '제설'을 꼽았습니다.

'제설 준비하고 사전 점검한다' '선제적 대응체계 운영하고 신속하게 제설한다' 이게 주요 내용입니다.

이번 겨울 시작 때 서울시가 내놓은 이 대책,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거짓 약속'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제설 실패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미리 제설제 뿌렸는데, 예상보다 눈이 빨리, 많이 왔다"

"교통 체증으로 제설차가 못 들어가 추가 제설이 어려웠다"

그럼 앞으론 반복해선 안 됩니다.

미리 제설했더라도, 큰 눈이 오면 추가 제설 언제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설 장비를 주요 길목에 미리 배치해야 합니다.

또 관공서와 주요 기업에 협조를 구하고 재난 문자를 보내 최대한 차량을 줄이고 나눠야 합니다.

담당 공무원 몇 명의 판단에 의존하는 현실도 바꿔야합니다.

기상청뿐만 아니라, 전문가 집단, 일선 자치구까지 더 자주, 빠르게 소통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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