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구치소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1177명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보다 더 많습니다. 사망자도, 두 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법무장관은 오늘(8일) 국회에 나와서 "당시에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법무부 장관 : 초기 대응에 이상이 있었지는 않습니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 할 수가 없고, 당시에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의 책임을 묻자 추미애 장관이 한 말입니다.
직원이 감염된 지난해 11월 말 밀접 접촉자를 검사하고 신규 입소자에 마스크도 줬단 겁니다.
그러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들어온 탓에 방역 체계가 무너졌단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당시 책임을 방역당국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12월 14일, 16일) 법무부에서는 전수검사를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에서는 '추이를 봐 가면서 전수조사를 하자'고 해서…]
법무부가 사태 초, 이런 식으로 해명하자 서울시가 나서서 함께 논의해 내린 결정이니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환자가 늘기 시작했을 때 격리조치를 안 해서 골든타임을 놓쳤단 지적도 나왔는데, 추 장관은 "특수성을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수용 인원이 아주 과다합니다. '밀집, 밀접, 밀폐에 가장 취약한 시설이다' 이렇게 원인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역시 국회에 나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하지만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신규 입소자 전체에 대해) 검사 기반의 조치를 시행하지 못한 것은 일부 아쉬움이 있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의 책임 추궁이 이어지자 추 장관은 공개석상에선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의원님께서 질책을 하시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하다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두 차례 사과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