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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까지 영업" 안내에…맥주병 휘두르며 식당 주인 폭행

입력 2021-01-08 20:38 수정 2021-01-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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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지침에 따라, 밤 9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는 식당에서 손님들이 시간을 넘겨도 안 나가겠다고 버티고 마스크를 써달라고 해도 안 쓰겠다면서 주인을 폭행했습니다. 아홉 시만 되면 불안하고 힘들다던 경기도의 이 식당 주인은 결국, 식당을 아예 닫기로 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밤 9시가 가까워 옵니다.

식당 주인이 손님들에게 영업을 마무리한다고 알립니다.

대부분 손님은 식사를 마무리하고 가게를 나섭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식당 주인에게 삿대질을 하고 한 사람이 식당 주인을 밀칩니다.

맥주병을 집어 들고 다른 한 사람은 냄비를 듭니다.

다른 일행이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맥주병을 휘두르고 손으로 주인의 배를 칩니다.

[박학철/식당 주인 : 우리 한잔 더 먹고 갈 테니까 저리로 가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책임질게. 내가 누군데, 어떤 사람인데…]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박학철/식당 주인 : 마스크 쓰시라고 계속 얘기를 했어요. 쓰시라고, 쓰시라고. '네가 썼잖아. 네가 썼는데 내가 왜?'(라는데) 어이가 없죠.]

박씨는 이곳에서 11년 넘게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손님이 무서워졌습니다.

[박학철/식당 주인 : 술 마시는 손님한테는 가기 싫고. 8시 50분쯤 되면 그다음부터는 긴장이 되고 나도 모르게 답답하고 불안해져요.]

결국 식당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박씨에 따르면 이들은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가게를 찾았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찰 조사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7일) 인천 지하철에서는 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하는 역무원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3살 A씨는 역무원을 발로 차고 넘어트리는 등 20분간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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