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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고군분투…'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1-01-08 19:45 수정 2021-0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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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코로나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전국적으로 선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고위험군에 속해있지만, 검사를 받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시민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진료소'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강추위 속의 이곳 현장 상황은 어떨까요.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Q.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진료소'란?
[전서영/서울시청 기획조정실 주무관 : 거동 불편이나 교대 근무나 불규칙한 근무로 인해서 보건소나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어려운 단체나 시설을 대상으로 접근이 용이한 인근 공터에 '찾아가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서 선제 검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된 택시기사들은 차로 계속 이동해야하는 근무환경상 검사소에 가기 쉽지 않았는데요. 기사들이 차를 정비하거나 식사하는 곳에 선별진료소가 세워지면서 보다 편리하게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덕현/택시기사 : (얼마 전 택시 기사 분이 확진되면서 굉장히 논란이 됐었잖아요. 걱정되지는 않으세요?) (감염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일과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근접해 있는 선별진료소가 있는 게 마음이 놓이는 거 같습니다.]

서울은 한파경보가 내려지면서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장갑을 끼고 있지만, 손끝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추운 날씨인데요. 이렇게 매서운 한파에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 위해서 선별 진료소 직원들과 의료진들은 추위를 견뎌내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세진/선별진료소 지원 의료진 : (귀가 빨개졌어요. 너무 춥지 않으세요?) 추워요. 핫팩이랑 다 붙이고 일하고 있는데 손이 너무 시려가지고… 장갑도 얼어서 잘 안 껴지고…]

[송서영/선별진료소 지원 의료진 : 저는 약간 노하우가 생겨가지고 그래도 괜찮은데 이 선생님은 처음 나오셔가지고 너무 고생하시고 있으신 거 같아요. (혹시 노하우가 그 모자인가요?) 모자도 있고 옷도 한 네 겹 입고 안에…
핫팩도 한 두개 붙이고… (표정들이 그래도 밝으세요.) 다 같이 고생하시는 거여서… 여기 안은 더 춥거든요. 냉장고같이 되어있어요. (왜요. 왜요?) 공기가 안 돌아가지고 더 찬 공기가 있어서 안에 의사선생님이 더 추우신 거 같아요. (추위 때문에 더 힘드실 거 같아요.)]

[최가영/선별진료소 지원 의료진 : 네. 계절마다 해봤는데 겨울이 지금 너무 추워가지고 다 얼어서 알코올도 얼고 소독도 잘 안되고 이래서 좀 어려워요. (팔을 계속 밖에 빼놓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 더 추울 거 같아요.) 소독을 하면 알코올 때문에 더 차갑기도 한데 발이 지금 얼어가지고 그게 더 시급한 문제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31일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통해 총 5천6백여 건(5631건)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물류센터, 쪽방촌 등에서 숨은 확진자 4명이 나왔습니다. 미리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들로부터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Q.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진료소' 향후 운영 계획은?
[전서영/서울시청 기획조정실 주무관 : 감염 시 전파력이 높은 다양한 집단과 시설을 대상으로 일정과 수요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택시 기사님과 요양시설 종사자, 그리고 노숙인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약 1500명가량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 진료소'는 반나절 또는 하루만 운영하고 있는데요. 더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시민들을 검사하기 위해섭니다.

[송서영/선별진료소 지원 의료진 : 다 같이 고생하니까 얼른 끝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가.]

[최가영/선별진료소 지원 의료진 : 모든 것들이 끝나서 집에 가고 싶어요. (코로나도 끝나서?) 네. 그러면 제발 제일 좋겠죠.]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올해만큼은 코로나가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해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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