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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분량 모아 80여 명에 접종…미 '백신 재활용' 논란

입력 2020-12-30 08:24 수정 2020-12-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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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앞서 보건당국이 백신 병에 남은 분량도 사용을 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물량이 부족한 백신 공급을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현장의 혼란이 또 생긴 게 각기 다른 병에 담긴 잔여분을 모아서 접종을 하면 오염 우려도 있고요. 남은 백신이다 보니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맞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화이자 백신 한 병의 접종 권고량은 5회분입니다.

다섯 명까지 맞을 수 있는 건데 약병에는 추가로 1명이 더 맞고도 남는 분량이 들어있습니다.

주사기로 옮길 때 쏟거나 흘릴 가능성에 대비해 넉넉하게 넣어둔 겁니다.

알래스카주의 한 종합 병원에서는 이처럼 남는 분량을 모아 80여 명에게 추가로 접종했습니다.

잔여분을 섞으면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낭비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이크 알터/미국 매트수 의료센터 의사 (현지시간 25일) : (사용하지 않으면) 1.2회 사용량을 그대로 날려버리는 셈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도 남은 백신을 모아 추가 접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료진 등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추가 접종으로 백신을 맞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리오 리/미국 몬테벨로 베벌리병원 의사 (현지시간 28일/폭스뉴스) : 윤리적인 관점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만, 남은 백신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낭비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결국 "서로 다른 병에서 나온 잔여분을 섞어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용량을 사용해도 된다"고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이처럼 접종 새치기 우려도 커지면서 뉴욕주에서는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백신을 먼저 제공하는 의료진에는 최대 11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독일과 이스라엘에서는 착오로 백신 용량을 과다 투여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한 병에 들어있는 화이자 백신 5회분을 한꺼번에 맞혔다가 일부가 독감 증세로 입원한 겁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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