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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세끼' 집콕 주문…'배달 특수'에도 엇갈린 희비

입력 2020-12-28 20:54 수정 2020-12-29 16:25

배달앱 모르고, 수수료 부담에 '우는'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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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모르고, 수수료 부담에 '우는' 식당들…

[앵커]

코로나 시대, 불황에도 늘어난 게 있죠.

[콜 나왔어요.]

바로 '배달'입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더 늘었습니다.

[함재민 (서울 연남동) : 거의 삼시 세끼 다 배달음식으로 먹는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배달 주문을 받지 않던 곳들도 배달 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배달 기사가 부족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식당가에선 배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예원, 이자연 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이예원 기자]

[콜 나왔어요.]

배달 노동자가 서둘러 헬멧을 챙깁니다.

앱에 빨간 불이 떴습니다.

음식이 나온 지 이미 10분이 지났다는 뜻입니다.

[안상갑/배달노동자 : 계속 오더가 들어오면 그 뒤에 시간은 감당이 안 돼요. 앞에 받은 오더까지도 처리를 할 수가 없는…]

그 사이 식당엔 배달을 기다리는 음식이 쌓입니다.

[마라탕집 : 배달이 많죠. 100만원 정도. (하루에요?) 네. 코로나 때문에 다 배달을 시키고.]

거리두기 덕에 매출이 늘었습니다.

[도시락집 : 저희는 배달만 해요. (주문은 좀 들어오나요?) 네, 많은 편이죠. 많이 늘어났죠.]

매장 내 영업만 하던 곳들도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11시 반이 조금 지났습니다. 오늘 점심은 저희 취재진도 배달 주문을 해서 먹으려고 하는데요. 얼마나 걸릴지 배달앱에 들어가서 한번 보겠습니다.

기본 40분에서 60분.

80분이 걸린다는 곳도 있습니다.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불고깃집 : (배달하세요?) 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시작했어요. 두 달 안 됐어요.]

배달만이 답이란 말도 나옵니다.

[중국음식집 : 배달밖에 가망 없죠. 손님이 안에서 못 드시게 하니까 배달이라도 받아야죠.]

[이자연 기자]

배달앱은 먼 얘기입니다. 낯섭니다.

[분식집 : 난 나이를 먹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라. 지금 70이 넘었어.]

관리도 어렵습니다.

[곰탕집 : 리뷰 관리를 해야 해요. 저는 이런 거 잘 모르니까. 손님이 맘에 안 드는 경우 악플을 달 때도 있고.]

매장에 손님이 없어 몇 달 째 적자입니다.

배달 중개를 이용하려면 수수료가, 직접하려면 추가비용이 걱정입니다.

[한식집 : 배달하려면 오토바이도 있어야 하고 장비니 바구니니 뭐니 다 준비해야죠.]

[칼국숫집 : 해볼까 하고 있는데 수수료도 너무 높고 임시적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잖아요.]

메뉴가 배달에 맞지 않아 걱정입니다.

[라멘집 : 면이 불어서 가거나 사진에서 보는 거랑 다르기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나빠질까 봐.)]

[백반집 : 집까지 가면 얼마나 식겠어. 금방 해도 맛있네 맛없네 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합니다.

[순댓국집 : 너무 힘들어요 손님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진짜 고역이에요.] 

[곰탕집 : 일단 가게 문을 닫는 순간 마이너스는 커지니까. 열면 열수록 손해가 되겠죠.]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도 문을 엽니다. 또 적자입니다.

[라멘집 : 하루 종일 해도 10만 원 나올까 말까.]

외식업계는 상당수 음식점들이 포장배달로 바꿀 준비가 안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배달수수료를 정부에서 해결해주자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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