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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공장소에서 목사님 사랑해요" 외치게 한 가해 목사…또다른 학대도

입력 2020-12-16 20:43 수정 2020-12-17 14:26

"몸 아파도 음란죄라며…" 목사의 두 얼굴, 이어진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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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파도 음란죄라며…" 목사의 두 얼굴, 이어진 증언


[앵커]

JTBC가 단독으로 추적해 온 목사의 성폭력 의혹을 어제(15일)에 이어 오늘도 보도합니다.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어린아이들을 돌보면서 성폭력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어제 경찰도 압수수색을 한 바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알려진 것 외에도 또 다른 성적 학대가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음란죄 상담' 피해자들에 따르면 A목사가 이들을 자신의 방으로 부를 때 하는 말입니다.

나쁜 생각을 말하면 용서해주겠다는 거였지만, 피해자들은 성폭력이 벌어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 감기 걸리면 음란죄 상담이고. 어디 아프면 그것도 음란죄 때문에 그런다고.]

상담을 거부하면 다른 아이를 시켜 때리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 세게 안 때리면 또 계속 때리라고 해요. 그게 때린 거야? 때린 사람이 세게 안 때리면 또 그 때린 사람을 또 맞게 하니까.]

피해자가 말하는 A목사의 이상한 행동은 또 있습니다.

속옷만 입혀 동영상을 찍게 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피해자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 (속옷 입고 밖에서 목사님 사랑해요. 외치고 이렇게 하면.) 그런 걸 찍어요. (찍어서 목사님한테 보여줘요?) 네. 공공장소 같은 데서도 많이 그런 거 시키기도 하고.]

17년 동안 당했다는 피해자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 내 인생만 버리면 이 사람이 잘 지낼 수, 목사님이 잘 지낼 수 있고 할 수 있는 데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저를 제 자신을 또 놓고 그냥 또 몇 년간 또 거기 들어가서 또 그 생활을 하죠.]

[부지석/피해자 측 변호인 : 탈출하기 직전에 회유 협박이 동반됐었기 때문에 그 후에 탈출을 하고 나서도. 그런 압박감이 지금 계속 진행되는 거 같고요. 그래서 심리적 지배를 지금도 받고 있다고…]

목사를 만나러 집에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목사 부인은 어제 JTBC와 통화에서 음란죄 상담은 있었지만, 성폭력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50시간에 걸친 피해자 4명의 상세한 증언은 이번 주 토요일 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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