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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문만 열렸어도…불 끄기도 어려웠던 '테슬라'

입력 2020-12-11 20:30 수정 2020-12-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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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불이 나서 차 주인이 숨진 걸 계기로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안전성을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밖에서 문을 열기 어렵고 일반 소화기로는 불을 끄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 모델X입니다.

엊그제(9일) 불이 난 차량과 같은 종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손잡이가 밖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차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터치하면 열리는 방식입니다 .

열쇠가 없으면 밖에서는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실제 대리기사가 운전하던 차량이 벽에 부딪힌 뒤, 주차장 직원이 조수석의 차 주인을 구하려 했지만 문을 못 열었습니다.

이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트렁크를 통해 들어갔지만, 차 주인을 구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매립형 손잡이라서 전원이 꺼지면 손잡이가 안 나와요. 그러니까 소방대원들이 구난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까 골든타임이 짧아질 수 있는 구조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테슬라코리아로부터 확인했다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차나 벽에 부딪히는 비상 상황에선 열쇠가 없어도 사람이 밖에서 수동으로 열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잘 붙고,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는 불을 끄기 어렵다는 것도 이번에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에 붙은 불을 끄려면 특수물질이 들어간 소화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전기차에 특수소화기는커녕 일반소화기를 두도록 한 규정도 없습니다.

테슬라 같은 전기차에 특수소화기를 두게 하려면 7인승 이상 차량에만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한 규정부터 바꿔야 합니다.

테슬라 본사나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화재 사망사고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테크놀로지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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