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치 종주국 한국의 치욕'?…중국 포털 황당 원조론

입력 2020-11-30 21:06 수정 2020-12-01 10: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중국이 이번엔 김치 종주국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중국식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 걸 놓고 관영매체에서 '한국 김치가 망했다'는 식으로 표현해 후폭풍이 거센데요. 이런 식의 김치 왜곡은 포털사이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관영매체 환구시보입니다.

'중국이 표준을 마련했다, 김치 종주국 한국의 치욕'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기사는 교묘합니다.

중국이 ISO 표준을 받은 파오차이는 절임 배추로 한국 김치와 다릅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없고 마치 파오차이가 김치의 표준이 된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 적자가 심각하다는 기사 제목을 그대로 가져와 상황을 잘못 이해하게 만든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조정은/세계김치연구소 전략기획본부장 : 파오차이는 끓인 물에다 채소를 절이는 식품이에요. 미생물이 열 때문에 다 사멸하기 때문에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반면에 김치는 다양한 채소를 부재료로 양념을 해서 2차로 발효시킨 식품이거든요.]

김치는 이미 2001년 유엔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설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김치는 원래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며 한국은 16세기부터 고추를 넣은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돼 있습니다.

파오차이가 원류이며 한국 김치는 하나의 종류일 뿐이란 논리를 편 겁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 과격합니다.

"많이 먹으면 종주국이냐", "앞으로 중국 김치는 먹지 마라"부터 시작해 한국을 비난하는 감정적인 댓글까지 등장합니다.

최근 방한한 왕이 외교부장은 한·중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동북공정을 떠올리게 하는 소모적인 논쟁들이 잊을만하면 다시 터져 나오는 건 양국 간 교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쿠)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영익 /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