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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400명 넘는 확진…비수도권 1.5단계 일제 격상

입력 2020-11-30 18:2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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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평일에 비해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임에도 400명 넘는 신규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내일(1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도 추가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야당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기자]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국민 여러분. 지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입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여부를 떠나 전 국민들께서 코로나 위기 방어태세에 돌입하셔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도 3차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적은 휴일임에도 이틀 연속 400명대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현황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438명입니다. 해외유입이 24명이었고 지역발생이 414명이었는데요. 지역발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죠. 신규 환자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이 158명, 경기 69명, 인천 34명 등 수도권이 261명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부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5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북과 경남 그리고 전북 등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어로빅 교습소, 탁구장, 학원, PC방, 사우나 등 다양한 다중이용 시설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진단 검사 추적 시스템만으로는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가 현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보는 이유는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학능력시험 때문입니다. 이미 한 차례 미룬 상황에서 더 이상 시험을 미룰 수도 없는데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보니 정부도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 수능 방역 조치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 방역 관련 현장 점검 (어제) : 처음 우리가 수능을 이렇게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지금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격리 대상자도 더 많이 늘어났을 것 같고, 그만큼 우리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각 지자체도 자체적으로 수능시험에 대비해 특별 방역 조치를 실시하거나 계획 중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비수도권에선 가장 신규 환자가 많이 나온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화면출처: 유튜브 '붓싼뉴스-부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 : 부산 시민 여러분.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만7000여명 우리 아이들의 오랜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정말로 중요한 순간입니다. 부산 시민 스스로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봉쇄를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시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산 시민의 하나 된 마음을 보여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앞으로의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거리두기도 조치가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 중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도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수도권의 사우나 시설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 체육 시설 등은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은 운영을 금지합니다. 이와 함께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함께하는 실내체육시설은 추가로 집합을 금지합니다. 관악기, 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원과 교습소의 강습도 금지합니다. 다만 대학 입시 준비생은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하에 대상에서 제외하겠습니다. 아파트 내에서 운영되는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 편의시설은 운영을 중단합니다.]

우리나라는 3차 대유행의 길목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 등은 대유행이 시작된 지 한참이죠. 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현황을 보면요. 여전히 미국이 가장 많습니다. 어제 하루 14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환자가 나왔고요. 인도에서도 3만 9000여 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터키와 러시아, 브라질, 이탈리아 등에서도 하루 만에 2만 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독일과 우크라이나, 이란, 영국 등에서도 각각 1만여 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상황이 정말 심각하죠.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전국 전역으로 이동을 했다가 이제 속속 복귀 중인데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현지시간 지난 29일) : 아마도 우리는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할 것 같습니다. 국가와 지역, 도시 그리고 가족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이번 휴가철에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일종의 제한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파른 상승 구간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앞두고 있으니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닌 겁니다. 이미 미국 전역의 상당수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로 한계점에 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자칫 의료 붕괴 수준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주요국 상당수가 하루에 수만 명씩 신규 확진을 받으면서 강도 높은 봉쇄 정책에 들어갔는데요.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만 명 안팎의 넘는 환자가 매일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죄더/독일 바이에른주 총리 (현지시간 지난 25일) : 신규 확진 수치가 안정화 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독일에서 여태껏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아픈 적이 없습니다.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선 요즘 스키장 문제로 유럽연합 회원국 간에 갈등까지 빚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유럽 사람들은 겨울 휴가철이나 주말에 스키를 타러 스키장에 많이들 갑니다. 특히 국경을 넘어 주변 나라로도 스키를 즐기러 가는데요. 스키장에서 자칫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는 거죠. 그래서 스키장에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내 모든 스키장을 닫아야 한다는 의견과 스키 산업 보호를 위해 스키장을 닫을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겁니다.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내일부터 거리두기 조치 강화…정부 "올겨울이 최대 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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