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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최악의 '록다운' 위기? 수학 예측해보니

입력 2020-11-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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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3단계'가 오늘(26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록다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부작용은 어떻게 하냐, 시민들 사이에서도 불안이 퍼지고 있는데요. 팩트체크팀이 수학 예측 모델 자료를 토대로 현재 상황을 진단해봤습니다.

이가혁 기자,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확진자 발생을 예측했다는 거죠?

[기자]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의 이효정 센터장 연구팀이 매주 생산하고, 방역당국에도 제공됩니다.

전국이 아니라 현재 상황이 가장 심각한 서울과 경기를 기준으로, 앞으로 3주 동안 발생 가능한 3가지 시나리오입니다.

먼저,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효과를 못 낼 경우, 즉 '최악의 시나리오' 보시죠.

다음 주 중반인 12월 2일이면, 확진자 수 기준으로 이렇게 서울·경기 상황만으로도 전국 2.5단계 격상 요건에 도달한다고 예측됐습니다.

다시 말해,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4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고 예측된 겁니다.

그보다 열흘 후에는 사실상의 록다운 수준인 '3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됩니다.

12월 17일에는 서울·경기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만 1015명, 1000명을 넘는다고 예측됐습니다.

[앵커]

이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기자]

여러 변수가 더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다음 시나리오 보시죠.

앞서 보신 것보다는 좀 나은 상황, 거리두기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역시 다음 주 중에 서울·경기 확진자 수만으로도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12월 9일이면 서울·경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총 484명,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에 접어든다는 예측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3단계 격상까지는 안 갈 수도 있다는 거군요. 마지막으로 가장 희망적인 상황도 좀 볼까요?

[기자]

신속하게 확산이 억제되는 최선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번 주말쯤, 11월 29일 서울·경기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가 총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곧바로 감소세에 접어든다는 예측입니다.

12월 13일에는 190명, 다시 2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수도권 2단계만으로도 '3차 대규모 유행이 진정된다'는 예측입니다.

[앵커]

마지막 상항이 실현되어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뭐가 제일 중요합니까?

[기자]

아시다시피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내느냐'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이게 가장 큰 관건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현재 확진세가 안 잡히면, 신속한 추가 격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오늘) : 어떤 모델 유형 쪽으로 가까이 가는지를 보면 국민들이 우리가 예상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거죠.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많이 한다고 가정하면 다음 주쯤 (확진자 증가세가) 떨어지는 게 맞는데요. 만약에 내일쯤에 갑자기 700명, 800명 이렇게 올라간다면 2단계 가지고는 상황통제가 어렵다는 걸 이미 반증하니까 그렇게 되면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돼요.]

정리하면 이른바 '록다운 위기', 아직 막을 수 있지만, 굉장히 급박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초창기부터 강조한 마스크와 손 씻기, 자발적 거리두기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낯설던 올 초부터 이렇게 팩트체크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해드린 기본 수칙입니다.

[앵커]

결국 우리 하기에 달렸다, 이게 오늘 팩트체크의 결론이군요. 그리고 끝으로, 오늘이 이가혁 기자가 전해드리는 팩트체크 마지막이라면서요?

[기자]

지난 1년 반 동안 220건 넘는 팩트체크를 전해드렸습니다.

이제 다시 현장에서 계속 좋은 보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팩트체크는 누가 맡습니까?

[기자]

다음 주 한 주 동안 정비 시간을 거치고, 12월 7일부터 최재원 기자가 4대 팩트체커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3대 팩트체커 이가혁 기자,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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