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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방한…"시진핑 방문은 코로나 통제돼야"

입력 2020-11-26 18:4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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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일본을 거쳐 어젯(25일)밤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오늘 공식 일정에 들어갔는데요. 오전에는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저녁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과 만찬을 갖습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잇달아 찾은 건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 차원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고석승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강경화/외교부 장관 :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원만히 유지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우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 나가는 데 대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코로나19 확산 이래 양국 국민은 수망상조 정신에 따라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어려울 때 중국 국민에게 주신 지지와 도움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각계에 감사드립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어젯밤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왕이의 하루. 5개월 배운 중국어로는 왕이 더 이티엔. 아무튼 순서대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숙소인 서울 남산 아래 한 호텔을 떠나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강경화 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서였는데요. 여기서 논란이 조금 있었습니다. 당초 회담 시작 시간은 10시였습니다. 그런데 왕이 부장이 지각을 한 겁니다.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10시 25분쯤 시작이 됐는데요. 왕이 부장은 왜 늦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왜 늦으셨습니까.) 교통 때문입니다.]

왕이 부장은 트래픽, 교통 문제로 늦었다고 했지만 호텔에서 출발한 시각이 이미 10시 5분쯤이었다고 하네요. 회담 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을 한 건데요. 외교부 측에 따르면 왕이 부장 일행이 오전 9시 40분쯤 우리 외교부에 '약간 늦을 것 같다'는 양해를 구해왔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회담이 진행됐는데요.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는데 왕이 외교부장이 마스크를 벗을까 말까 마스크를 만지자 강경화 장관 이렇게 말합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제 생각에는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할 것 같군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 맞게 마스크를 쓰고 두 사람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팔꿈치를 서로 부딪치는 팔꿈치 인사로 악수를 대신 하기도 했습니다. 회담에서 두 사람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1년 만에 다시 방한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가 지난 2월 뮌헨 안보회의에서 회담을 했었는데 9개월 만에 다시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우선 장관님의 초청에 따라서 우리의 우호적인 이웃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한·중 관계에 대한 중시를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회담에서는 코로나19 관련 협력부터 시진핑 주석의 방한 관련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왕이 부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물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한국과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서 논의하신 겁니까. 시진핑 주석이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습니까.) 양국 외교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쭉 소통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시진핑 주석을 따뜻하게 초청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한국 측이 한·중 관계를 높게 중시하고 한·중 우호를 심화시키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이 부장은 "여건이 성숙해져야 시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마스크를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여건이 성숙되면 바로 방문은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보세요. 현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꼭 코로나19가 끝나고 오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완전한 통제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완전한 코로나19 통제의 기준은 양국이 협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왕이 부장은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회담에 이어 오찬도 함께한 건데요. 오늘 오찬 메뉴에는 짜장면이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식 짜장면은 왕이 부장이 한국에 오면 꼭 먹는 음식이라고 하죠. 지난해 방문 때도 강경화 장관과 짜장면 식사를 했는데요. 왕이 부장은 짜장면 식사를 언급하며 한국식 짜장면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지난해 12월 5일) : 저는 한국의 공항에서 짜장면을 처음 먹어 봤습니다. 그때 시간이 많이 없어서 급히 끼니를 때웠는데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제가 짜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이 좋기도 하지만 한국의 짜장면 발음이 중국의 발음과 똑같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것은 양국 간 문화가 서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짜장면이 중국 식당에 더 많아져서 중국 국민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국민이 짜장면을 굉장히 좋아할 겁니다.]

짜장면 사랑이 대단하네요. 저도 참 좋아합니다. 아무튼 강경화 장관과의 짜장면 식사를 마친 뒤 왕이 부장은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특히 2년 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그런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후에 양국 정상의 관심과 견인 하에 양국 관계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해물을 없애고 번영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하게 되는데요. 이해찬 전 대표는 왕이 부장과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고 상당히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리고 내일은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 박병석 국회의장도 따로 만날 예정입니다. 오늘과 내일 아주 꽉 찬 일정을 소화하는 건데요. 우리나라 방문에 앞서 찾은 일본에서도 1박 2일간 모테기 외무상과 스가 총리 등을 두루 만났는데요. 왕이 부장이 한일 양국을 잇달아 찾은 이유,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죠.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국 찾은 왕이…"시진핑 방문은 여건 성숙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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