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다시 온 영업제한에 "차라리 문 닫는 게"…자영업자 시름

입력 2020-11-23 20:47 수정 2020-11-24 14: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숨통 좀 트이나 했더니, 두 달여 만에 다시 시름에 젖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실상 저녁 장사를 못 하게 된 자영엽자들 얘깁니다. 어깨가 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원망만 하고 불만만 토하진 않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는데요.

공다솜 기자가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문을 닫겠다는 상인들까지 나왔습니다.

[A씨/자영업자 : 차라리 정부에서 세금이고 가겟세고 다 중지시키고. 올 한 달 일주일 문 닫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면서 피로가 쌓인 탓입니다.

[A씨/자영업자 : 버는 게 아니라 버티고 또 버티고 이겨내고 또 이겨내는데 이게 1차, 2차, 3차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에 남는 건 빚밖에 없어요.]

진작에 거리두기를 강화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당장의 매출 감소는 감내할 수 있습니다.

[C씨/자영업자 : (코로나를) 빨리 잡는 게 길게 봤을 때 낫잖아. 사람들 인식도 그렇고. 빨리 2단계로 해서, 심각 단계로 해서 빨리 잡는 게 낫지.]

상인들의 하소연엔 이유가 있습니다.

내일(24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영업을 못합니다.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가 풀리고 71일 만입니다.

[A씨/자영업자 : 고깃집에서 저녁 장사를 안 하면 목숨 끊으라는 거밖에 안 되지 않나.]

손질해 놓은 재료가 팔리지 않아 버리는 게 더 많은 날도 있습니다.

그나마 손님이 찾던 점심시간까지 발길이 줄었습니다.

[A씨/자영업자 : 점심 손님도 (거리두기) 2단계에는 안 모여요. 손님들이 모이지를 않아요. 몰려다니지를 않으세요.]

점심 장사에 기대던 상인들에겐 사실상 임시 폐업이나 다름없습니다.

[B씨/자영업자 : 저녁은 점심이 잘돼야 그걸로 힘 받아갖고 저녁에 술도 좀 팔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점심이 안 되면 와르르 무너져요.]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소상공인들이 입을 피해와 관련해 별도의 대책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해고 한파' 덮친 항공업계…희망퇴직 받는 외식업계 내년 한국 경제 키워드 '진퇴양난'…"디지털 주목해야" "생계 막혔는데 지원금도 막혀"…방과후 강사들 막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