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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마을도 통째 '폐쇄'…커지는 '3차 유행' 우려

입력 2020-11-20 07:49 수정 2020-11-20 07:50

긴급회의 연 정부…거리두기 격상 요청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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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연 정부…거리두기 격상 요청에 '신중'


[앵커]

서강대학교가 오는 22일까지 학교 전체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7일까지 실험과 실습을 포함한 모든 학부 수업도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폐쇄된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는 감염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어젯밤(19일)까지의 상황을 보면 잠시 후에 발표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백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거리두기를 1.5 단계로 올려서는 전국적인 3차 유행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강대학교가 오는 일요일까지 학교를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17일 대면강의에 참석했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강의를 들은 학생과 교수 등 43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연세대학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같이 밥을 먹은 학생들과 학생의 가족 등 12명이 16일 이후 지금까지 확진됐습니다.

연세의료원이 전 직원에게 "신촌에서의 모임과 식사를 자제하라"고 공지할 정도로 확진자들의 동선이 신촌 전역에 걸쳐 있어 인근 대학가 전체가 비상입니다.

54가구, 110여 명이 사는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젯밤 확진된 3명을 포함해 지난 17일 이후 모두 15명입니다.

광양제철발 확진자와 접촉한 인근 마을 주민이 방문한 이후, 경로당을 매개로 전파가 이어진 걸로 보입니다.

이 마을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통째로 폐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0명 대에서 300명 대로 훌쩍 늘었습니다.

어제 0시에서 오후 6시 사이 확진자가 서울 124명 등 전국 266명으로 오늘 발표될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명 대를 넘어 4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어제) :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의 속도, 그리고 질병이 진단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로써…]

심상찮은 확산세에 질병관리청이 예정에 없는 긴급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어제부터 시작된 수도권 1.5단계의 효과를 본 뒤 단계를 올릴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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