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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늦가을 폭우' 뒤 다시 추위…오늘보다 10도 이상↓

입력 2020-11-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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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앞서도 봤지만 겨울을 앞두고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어요. 서울은 11월 하루 강수량으론,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거라고요?

[기자]

새벽에 강한 빗소리와 천둥 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19일) 가을비 치고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청자가 보내주신 제보영상을 보면, 오늘 아침 출근길인데요.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 만큼 도로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11월 기준으로, 서울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3년 만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쏟아진 비의 양을 보면, 서울은 약 87mm, 그밖에 지역도 보라색으로 70mm가 넘었습니다.

이렇게 늦가을에 폭우가 내린 건, 기온의 영향이 큰데요.

따뜻한 남풍의 영향으로, 서울은 어제 최저기온이 14.8도였습니다.

11월 중순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습니다.

이후로도 비가 오기 전까지 15도로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는데요.

이런 와중에 북서쪽에서 찬공기도 강하게 내려왔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에 머무르던 따뜻한 공기와 강하게 부딪혀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을 만든 겁니다.

서울에 폭우를 내린 비구름은 점점 남동 쪽으로 이동했고, 전국에 비를 뿌렸는데요.

현재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습니다.

포근했던 요즘과 달리 내일부턴 다시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오후 전국 기온을 보면, 비구름 뒤로 북서 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여길 보면 중서부 지역부터 낮인데도 푸른색으로 변해 기온이 뚝뚝 내려갔습니다.

제가 조금 전 확인했을 때, 서울 기온이 8도정도 였는데요.

밤사이 기온이 계속 내려가면서 내일 아침엔 2도가 예상됩니다.

춘천은 0도 등, 내륙은 더 낮겠는데요.

오늘 내린 비가 밤사이 얼 수도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 출근길 조심해야겠습니다.

내일 아침기온이 이렇게 오늘보다 크게는 15도 이상 내려가는 데다, 낮 기온도 10도 정도 더 낮겠는데요.

하루 만에 기온차이가 큰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한편, 오늘 밤사이 들어오는 찬공기는 황사도 몰고 옵니다.

수도권 등 중서부는 밤사이, 제주와 호남은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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