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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위대, 동중국해서 훈련 검토"…35년 만 최대 규모

입력 2020-10-30 20:44 수정 2020-10-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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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위대가 내년, 동중국해 부근에서 무려 14만 명이 참가하는 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육상 자위대 거의 전원이 참여할 정도의 대규모 훈련입니다. 중국의 위협을 상정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냉전 시대에나 있었던 이런 대규모 훈련은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육상자위대가 규슈 남부와 대만 북동부 사이에 위치한 난세이군도에서 대규모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육상 자위대 거의 전원에 해당하는 14만 명이 참가해 차량 등 장비를 동원하는 훈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훈련은 1985년 소련 침공에 대비해 홋카이도에서 실시한 이후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일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선 최근 양국간 마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함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를 향해 "영공에서 나가라"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또 "이 훈련이 인근 대만해협 위기를 의식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전투기 등 49대가 올 들어 대만 해협을 침범했고, 미국 역시 대만에 지대함 미사일을 매각하는 등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해협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일본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겁니다.

동시에 중국의 군사력 팽창과 긴장 고조를 이유로 일본 자위대 역시 힘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아베 전 총리 동생인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우발적 사고는 피할 수 없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며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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