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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대검 앞 '꽃박람회'…나뒹구는 '철거 계고장'

입력 2020-10-28 22:10 수정 2020-10-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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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요즘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 때아닌 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죠.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단풍 구경도 마음 놓고 잘 못 가시는데, 지금 바로 현장으로 가보시죠.

이게 뭐야, 여기 대검찰청 정문 앞인데 화환이 아주 그냥 좌우로 인도를 꽉 채웠네요.

도대체 몇 개야, 리본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한번 볼까요.

"윤 총장님 화이팅, 힘내세요" 뭔지 알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28일) 기준으로 약 300여 개의 화환, 그러니까 "윤석열 파이팅" 하는 화환이 있다는 거죠.

이걸 두고 어떤 검사는 "대검 나이트 개업식 하냐" 비아냥거리기도 했는데, 일단 윤 총장의 지난주 국감 출석 이후에 화환 수는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화환, 보시다시피 잘 정돈이 돼 있습니다.

누군가 관리를 한다는 거죠.

대검찰청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보수단체 '애국순찰팀'과 '자유연대'라는 곳이었는데요.

화환을 수령하고, 이걸 인도에 가지런히 놓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 때문에 대검 앞에 집회 신고까지 냈다고 하고요.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화환 숫자가 계속 늘고 정치권의 논쟁거리로 시민들의 찬반 이슈로 커지니까 결국 지자체가 나선 겁니다.

오늘 서초구청이 화환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붙인 겁니다.

보여주시죠. 이건데요. 구청 측이 화환에 딱 붙여놓은 게 바람에 날리고 뒹굴고 있더라고요.

저희 법조팀의 박지영 기자가 촬영한 사진인데 다시 화환 위에 올려놓고 한번 찍어봤습니다.

뭐라고 써 있냐 하면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에 지장을 주고 있어서 이걸 방치하면 현저히 공익을 해칠 것이기 때문에 28일, 오늘이죠.

오늘까지 자진철거하기를 바란다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도 제가 확인을 했는데 화환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옵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 오늘 SNS에 한 시민에게 내가 제보를 받았는데 대검 앞을 지나다가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 밟고 미끄러질 뻔했다더라, 지금 당장 그거 치워라, 이렇게 글을 올렸더군요.

어떤 분들은 그 화환이 뭐 바나나 나무였냐 하시던데, 일단 대검의 입장은 우리도 어쩔 수 없다라고 하더군요.

지난주 윤 총장 본인도 이렇게 말했죠.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지난 22일) : (화환이) 150개 정도 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검찰총장 (지난 22일) : 하여튼 그분들…제가 뜻을 생각해서 또 해야 될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단 확실히 싫은 표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왜 서초구청이 왜 갑자기 이러느냐, 혹시 서초구청장 민주당 소속 아니냐 하시는데요.

조은희 구청장이죠.

서울시 25명의 구청장 중에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입니다.

다음 소식 가보죠.

배우 박보검 씨 많이 좋아하시죠.

최근 병역의무를 다하러 해군에 입대하기도 했는데, 바로 어제였습니다.

군 입대 후 첫 공식 행사에 등장했죠.

박보검 이병, 저렇게 해군 수병 동정복을 입고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 MC를 봤습니다.

군기 바짝, 확인해 보실까요.

[저는 해군본부 문화홍보병 이병 박보검입니다! 차렷! 경례, 필승!]

그런데 이 행사에서 조금 논란이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박보검/배우 (지난 27일) : 더구나 오늘이 (드라마) 'OOOO' 마지막 회 방영되는 날입니다. 기억하고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내달 개봉하는, 12월에 개봉할 예정인 'OO' 또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깨알 홍보까지 감사드립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어제 종방한 드라마 그리고 입대 전 촬영을 해서 곧 개봉할 신작 영화 홍보를 이렇게 한 거죠.

이걸 보고 한 누리꾼이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겁니다.

영리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위반했다 말이죠.

결국 본인들이, 배우들이 예능 같은 데 나와서 홍보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아까 그 얘기 듣고 누군가는 극장 가서 보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냐 이런 논리였던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오늘 해군에서도 입장을 냈는데, 어떤 행위가 돈을 벌기 위한 영리행위로 판단을 하려면 계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꾸준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보검 이병은 일회적이었다, 옆에 MC가 요즘 근황을 묻길래 즉흥적으로 답변한 것뿐이었다,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찌 됐든 박보검 이병도 앞으로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해야겠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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