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집 마련 뒤에"…전월세 거주자, 결혼·출산율 '뚝'

입력 2020-10-21 21:23 수정 2020-10-21 22: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전세나 월세로 살면 내 집에 살 때보다 아이를 훨씬 적게 낳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게 오른 집값, 그리고 계속되는 전·월세난의 영향이 큰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신혼부부 가운덴 내 집을 마련한 뒤에 아이를 갖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집 문제는 이렇게 인구 절벽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결혼 3년 차, 맞벌이를 하는 김모 씨 부부는 서울 성동구에서 전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 계획은 조금 미뤄둔 상태입니다.

[김모 씨/30대 맞벌이 : 현재는 전세를 살고 있기 때문에 거주지에 대한 불안정도 있고 전셋값도 너무 오르고 있어서…]

껑충 뛴 집값이 자녀 계획의 큰 변수가 된 겁니다.

[김모 씨/30대 맞벌이 : 자가였다면 좀 더 편안하고 경제적인 안정도 있어서 빨리 가질 수 있겠지만…]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노동패널의 최신자료를 활용해 주거요인과 결혼, 출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결혼은 1700여 명, 출산은 1200여 가구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전세나 월세로 사는 사람은 자기 집이 있는 경우보다 자녀 출산율이 크게 낮았습니다.

자가와 비교해 첫째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전세는 약 29%, 월세는 56%나 줄어들었습니다.

자가 10가구가 아이를 낳을 때 전세는 7가구, 월세는 4가구만 낳는다는 겁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집에 사는 사람과 비교할 때 전세로 사는 사람이 결혼할 확률은 약 23% 줄었고 월세 거주는 65%나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요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이 저출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진성/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주거난이나 주거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 향후 저출산이나 생산인구 악화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걸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분석은 정부 대책에도 시사점을 줍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것이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