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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풍철 단체여행' 확산 우려…방역수칙 준수 당부

입력 2020-10-16 18:2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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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17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50여 명이 집단 감염된 부산 만덕동 요양병원에서도 환자 4명이 추가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럽 상황이 특히 심각합니다. 프랑스에선 어제(15일) 하루 3만 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나왔습니다. 관련 소식을 고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17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47명인데요. 해외유입 6명을 제외하면 국내 지역 발생은 41명입니다. 각 지역별로 보면요. 일단 수도권이 가장 많습니다. 서울 17명 그리고 경기 15명, 인천이 4명입니다. 그리고 대전과 전북 각각 2명 등입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연휴기간 중의 모임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접한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며 앞으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금 방역 당국의 설명대로 아직은 안심할 만한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 환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50여 명이 집단 감염된 부산 만덕동 요양병원에서도 확진 환자 6명이 추가됐다는 소식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화면출처: 유튜브 '붓싼뉴스-부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 : 확진된 환자분들 모두 2층에 입원하셨던 분입니다. 또 종사자 중 한 분은 2층의 근무자이고 또 한 분은 병원에 근무하시는 방사선사입니다. 추가 확진되면서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58명입니다.]

오늘 정세균 총리는 부산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정 총리는 "요양병원 추가 확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부산시는 비상한 각오로 감염환자들이 무사히 완치될 수 있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이 없도록 관내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이나 지인 모임 등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여지없이 코로나19가 독버섯처럼 번져 나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짐에 따라 각종 모임이 증가하고 가을철 여행객이 늘고 있는 데 대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가을철에 여행하실 때 단체여행은 가급적이면 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를 드렸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 주말을 전후한 나들이나 혹은 종교행사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의 약속과 모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생활 속에서의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히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우려하는 이유는 앞서 정세균 총리의 말대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친 방역에 대한 피로감이 자칫 한순간 방심을 불러올 수 있고 바로 한순간의 방심이 코로나19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유럽 상황이 그렇습니다.

한때 안정세로 가나 싶었던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시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 어제 신규 확진 환자를 잠깐 볼까요. 프랑스 상황이 특히나 심각합니다. 어제 하루 3만 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1만 8980명, 스페인은 1만 3318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체코가 9700여 명, 이탈리아 8800여 명, 벨기에와 폴란드에서도 8000여 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독일도 어제 70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네요.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하루에 나온 환자들입니다. 사실상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상황이 가장 심각한 프랑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내일부터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 시민들은 합당한 이유 없이 야간 통행이 제한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4일) : 우리 정부가 내린 결정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파리 지역과 그 외 8개 도시에 대한 야간 통행금지를 하는 것입니다. 6주 동안 이 통행금지를 유지하고 집단적으로 접촉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 그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다시 통금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내 방역 모범국으로 불린 독일도 최근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독일 내 16개 주 정부는 술집 등의 야간 영업을 금지하고 10명 이상 모이는 모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앞으로 며칠 그리고 몇 주 동안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일과 내일모레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오늘 파티 없이 지낼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개월 만에 외부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한창입니다. 당연히 외출 자체가 논란이 된 건 아니고요. 여왕이 외부 행사에 참석하면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온 겁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어제 손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영국 솔즈베리 인근의 국방과학기술연구소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람들을 접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을 한 겁니다. 영국 왕실 측은 이에 대해서 "의료진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해명을 내놨다고 하네요. 그런데요. 영국에서 대서양을 휙 건너가 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마스크를 벗어 버렸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는 "모두와 입을 맞추겠다"고도 한 남자, 바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단독 토론을 가졌는데요.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마스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코로나19 확진 이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견해가 혹시 바뀌었나요?) 아니오. 나는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는 좋아요. 하지만 나는 마스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신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대통령으로서 집회 때 요구할 수도 있어요.) (다들 바로 마스크를 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워싱턴 대학에서는 당신이 생명을 구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다른 곳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파우치 박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그랬지만 현재는 모두 마스크에 동의합니다.)]

오늘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문제 등에 대해 진행자와 격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백악관의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죠.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되기 전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가 언제였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당신이 확진을 받은 첫 번째 검사는 10월 1일 목요일이었죠? 확진 전 당신의 마지막 음성 판정은 언제였나요?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까?) 글쎄요. 나는 꽤 많은 검사를 했다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토론이었어요. 나는 지난달 29일 첫 번째 토론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모르겠어요. 나는 정확한 시간이 기억나지 않아요. 나는 항상 검사를 받았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의사들이 검사를 하고 결과를 알려주고 나는 내 일을 하기 위해 떠나게 되는 겁니다. (첫 번째 토론이 있던 날 검사를 받았나요?) 아마도 나는 토론 전날 검사를 했을 겁니다. 나는 항상 컨디션이 좋았고 토론에서도 아주 건강했어요.]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오늘 타운홀 미팅 토론을 가졌는데요. 바이든은 트럼프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견이 다르죠.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21만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어요. 도대체 뭐 하는 겁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어요. 모든 주지사와 시장과 의원들에게 가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요구할 겁니다.]

미국 대선 소식을 비롯해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47명…전국 곳곳서 산발 감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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