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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판정' 트럼프, 선거 유세 재개…"힘이 넘친다" 강조

입력 2020-10-13 18:2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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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첫 유세를 가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연신 "힘이 넘친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플로리다 유세 직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고석승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화면출처 : 유튜브 'Village People')

♬ YMCA - Village People

미국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이 1978년 발표한 노래 YMCA입니다.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당시 2위까지 올랐고요. 영국 싱글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워낙 신나는 노래라 자동으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인데요. 이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자주 선보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입니다.

▶ (화면출처 : 유튜브 'PBS NewsHour')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선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노래, 바로 YMCA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YMCA 사랑이 어느 정도냐면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 NAFTA를 개정한 후 이름을 USMCA로 새로 지어놓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월 9일) : 내가 이름을 잘 지어요. USMCA는 YMCA 노래와 비슷해요. 아무도 USMCA를 기억하지 못했어요. 내가 'YMCA라는 노래를 생각해봐'라고 하자 이제 모두가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NAFTA로 알려진 이전의 나쁜 협정을 기억하지 못해요.]

아무튼 코로나19 확진으로 한동안 선거 유세에 나서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 당연히 트럼프의 YMCA 노래도 들을 수 없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트럼프의 YMCA 춤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 익숙한 음악은? 영맨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무대로 플로리다를 택하고 유세전을 재개한 건데요. 오랜만에 유세에 나서 기분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무튼 평소보다 긴 시간동안 춤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유세를 재개하는 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플로리다 유세가 시작되기 직전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향해 가고 있는 중에 백악관이 이런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숀 콘리/미국 대통령 주치의 (음성대역) :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다음 정보를 공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원검사키트를 사용해 며칠 간 연속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백악관 의료진은 "대통령이 타인을 감염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연신 자신의 건강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2일) : 나의 고향 플로리다에서 선거 운동에 공식 복귀하게 됐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 덕분에 에너지가 넘칩니다.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면역력이 생겼다고 합니다. 나는 매우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여러분 속으로 걸어가 모든 분들에게 입을 맞출 겁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과 입을 맞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처럼 유세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거리두기도 당연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죠. 트럼프는 연설 내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난했는데요. 트럼프는 바이든을 항상 슬리피 조, 졸린 조 바이든이라고 부르고 있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2일) :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나의 경쟁자 졸린 조 바이든의 유세장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네요. 바이든이 나쁜 하루를 보냈어요. 그는 밋 롬니의 이름을 잊어버렸어요. 그는 현재 상태도 알지 못해요. 그는 자신이 '민주당원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어요. 벌써 두 번째입니다.]

방금 트럼프가 말한 대목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면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어제 오하이오주 유세 과정에서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고요.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12일) : 여러분이 기억하겠지만 나는 모르몬교 신자인 상원의원과 경쟁할 때 곤란에 빠졌었죠. 그 주지사 출신 말이에요.]

그리고 유세 연설 도중에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 실수를 하기도 했는데요.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12일) :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출마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민주당원으로서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바이든 후보는 실수 즉시 대선에 출마했다고 정정했지만, 트럼프의 조롱을 피해가진 못한 겁니다. 미국 대선이 이제 꼭 3주 남았습니다. 바이든이 승기를 이어가서 정권을 뺏게 될지 아니면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정권을 연장할지 앞으로 3주 후면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고요.

이 소식도 잠깐 다루고 갑니다.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두고 일부 중국 네티즌들과 관영 언론이 아주 난리입니다. 일단 수상 소감 중 중국이 딴지를 건 대목부터 들어보시죠.

[RM/방탄소년단 (지난 7일)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국과 미국)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참고로 밴플리트상은요. 한·미 친선협회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빌려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이런 전후 맥락을 고려해도 정말 매우 적절한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관영 매체. 그러니까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가 뜬금없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한 마디로 "중국 네티즌들이 BTS의 발언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한 건데요. BTS가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한 대목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을 무시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세계 각국 언론과 네티즌들도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보이 밴드의 수상 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지체 없이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했고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논란은 중국의 증가하는 민족주의로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직면하고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의 비판에 놀랐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오늘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중국 관영 언론들이 관련 뉴스를 삭제하거나 또는 논조를 수정했다고 하네요.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그러거나 말거나 BTS는 오늘도 빌보드에서 일을 냈습니다. 제이슨 데룰로와 함께 부른 노래 새비지 러브가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건데요. 이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이야기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코로나19 음성 판정 받은 트럼프…플로리다서 유세 재개 >

(화면출처 : 유튜브 'Donald Trump'·유튜브 'Joe Biden'·화면출처 : 유튜브 'On Demand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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