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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독감백신서 '흰색 입자' 나와…61만명분 수거

입력 2020-10-09 20:51 수정 2020-10-09 20:53

"효능·안전성 문제 없지만…제조사 수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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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안전성 문제 없지만…제조사 수거 명령"


[앵커]

독감 백신에 문제가 또 터졌습니다. 이미 시중에서 접종 중인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나온 겁니다. 수거량이 61만 명분에 달합니다. 계속되는 혼란에 유료 백신을 맞으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에 있는 보건소입니다.

사흘 전 이곳에 보관 중인 독감백신에서 하얀 입자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흰 입자는 99.7%가 단백질, 0.3%는 실리콘 오일인 물질로 전문가들은 백신의 항원 단백질로 보고 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 백신이 결국 항원이 들어 있는 것이니까요. 그 항원 단백질이 응집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가 된 백신은 특정 주사기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효능과 안정성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서둘러 제조사 수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정상적이라면 나오지 말아야 할 물질"이라며 "없을 때 보다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거 물량은 61만 명분.

상온 노출 등으로 회수하는 물량 48만 명 분보다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회수 대상 백신을 맞은 사람은 1만7천여 명입니다.

이 중 1명은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상온 노출부터 침전물까지 계속 논란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불안해합니다.

병원과 건강 검진 기관은 일단 독감백신을 먼저라도 맞겠다며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계단을 따라 늘어선 줄은 건물 6층까지 이어집니다.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러 온 사람들입니다.

[정분옥/서울 구로구 : (무료 접종하려면) 아직도 20일을 기다려야 돼서 마음이 급해가지고…]

보관하던 백신이 이미 동이난 병원도 부지기숩니다.

[아니요, 없습니다. 독감 다 소진됐습니다.]

[신수연/삼성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장 : 시중에 저희가 구할 수 있는 백신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화면제공 : 식약처)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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