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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과 상당히 이례적"…친서까지 공개한 청와대

입력 2020-09-25 20:22 수정 2020-09-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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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청와대를 연결해 오늘(25일) 북한 사과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심 기자, 북한의 사과를 청와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크게 종합을 해 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북한 최고 지도자가 직접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 자체가 굉장히 드문 일이라는 거고요.

또 청와대가 북한을 향해서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한 게 바로 어제인데, 하루 만에 신속하게 답변을 한 것도 전에는 보지 못한 태도다, 이런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대화 그리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이번 사건 해결에서는 성의를 좀 보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사과를 받기는 했지만, 그럼 그 이후에 북한에 추가로 요구할 것은 더 없다는 건지 청와대 입장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박지원 국정원장은 오늘 국회에 출석해서 북한에 사체 수색을 요구하고 원인 규명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요구가 북한에 추가로 전달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공교롭게도 오늘 문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 가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러 가기 전에 북한의 사과 통지문을 읽고 갔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는데요.

야당은 문 대통령이 아무런 항의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립니다.]

[앵커]

심수미 기자, 청와대는 오늘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주고받았다는 친서까지 공개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북한의 사과 통지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이에 앞서 친서가 오갔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다시 한 번 기자실을 찾아서 내용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여전히 물밑 대화가 오가고 있고 상호 신뢰도 살아 있다, 이런 점을 강조하려고 한 걸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태풍 복구의 현장을 지휘한 김 위원장에게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을 했고요.

김 위원장은 나흘 뒤에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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