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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이상직…조세포탈·횡령 등 혐의 '수북'

입력 2020-09-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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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어제(2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정리해고 사태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가 본격 시작된지 8일 만입니다. 하지만 이 의원 앞에는 검찰 수사가 남아 있습니다.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선거법 위반 등 이 의원을 향하고 있는 혐의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한 오피스텔 주차장입니다.

이상직 의원이 등장합니다.

스포츠카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딸 이수지 대표가 이스타홀딩스 법인 앞으로 빌렸다고 한 차량입니다.

이 의원이 신고한 재산목록엔 없습니다.

이곳은 홀딩스가 최근까지 본사 주소지로 등록한 곳입니다.

탈당 기자회견을 한 어제도 이 의원은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 (왜 여기에 살고 계신가요? 홀딩스 본사였던 곳인데 왜 여기에 실거주하고 계시죠?) … (포르쉐 타고 다니는 것도 확인했는데 법적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셨나요?) …]

[문윤식/변호사 : 이 사안은 부녀 관계에서 제공된 것으로 볼 수 없고, 법인의 대표가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 의원 자녀가 100% 소유한 이스타홀딩스는 조세포탈 혐의의 시작점입니다.

2015년 열일곱의 아들 이원준 씨와 스물여섯의 딸 이수지 씨는 자본금 3000만 원짜리 페이퍼컴퍼니, 홀딩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100억 원 이상을 끌어와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가 됩니다.

그런데 오너이자 대표인 딸 이수지 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수지/이스타홀딩스 대표 (지난 6월) : (차입금 어디서 나온 거예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대표님이 사셨는데 그걸 모르시면 어떻게 해요?) 죄송합니다.]

2대 주주 회사의 대표 이경일 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본인이 왜 아직 대표로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경일/비디인터내셔널 대표 (지난 6월) : 전혀 모르겠어요. 모르겠고…제가 지금 아는 게 없습니다.]

자녀와 형제에게 권리가 있는 지분조차 사실은 이 의원의 것이라는 차명재산 의혹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형 이경일 씨가 2001년 이혼한 이 의원의 전처에게 수억 원의 돈을 불법으로 지급해 징역형을 받은 사실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박시형/변호사 : 법적으론 이혼한 상태지만 출판기념회나 선거운동을 같이하는 것으로 봐서는 위장이혼 상태로 추측됩니다.]

참여연대가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조사를 요구했고, 이스타 노조는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의혹도 여러 건입니다.

전주지검은 최근 이 의원 측근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지자체장 등에 보낸 명절선물도 수사 대상입니다.

올 4월 총선 공보물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실상 주가 조작 주범으로 처벌받았으면서도 직원의 잘못으로 회사 대표가 억울하게 벌금을 낸 것처럼 해명한 겁니다.

선거법 위반에 대한 공소시효는 다음 달 15일까지입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VJ : 박상현 / 인턴기자 : 김건희 /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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