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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없다"는 중국…임상시험 참가자 만나보니

입력 2020-09-24 21:17 수정 2020-09-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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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들의 경우에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하던 중에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개발이 더딘 상황입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겠다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발표만 내놓고 있어서 오히려 개발 과정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는데요. JTBC가 직접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중국인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26살 의대생 루모 씨는 지난 4월 우한에서 진행된 2차 임상시험에 자원했습니다.

중국 군사의학원과 제약회사 칸시노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루모 씨/의대생 : 백신은 1회 접종이었고, 이후 14일간 격리됐다가 마지막에 혈액을 채취했습니다.]

접종 당시 의료진이 발열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루모 씨/의대생 : 특이했던 것 중 하나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했던 거예요. 백신에 든 바이러스가 제 세포의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거예요.]

동의서에 서명한 후 백신을 접종한 다음 날, 몸 상태는 평소 같지 않았습니다.

[루모 씨/의대생 : 자고 난 다음 날 몸에서 열이 좀 났어요. 측정해 보니 체온이 37.5도였습니다. 열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온몸에 통증이 느껴졌고 관절도 아팠습니다. 기운이 없었고 계속 자고 싶었어요.]

접종 사흘째부터 체온은 정상으로 내려갔고, 이후 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30명씩 소셜미디어에서 매일 증상을 보고하는 것으로 관찰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23살 대학생 주아오빙 씨는 지난 3월 칸시노사 백신 1차 임상시험에 자원했습니다.

[주아오빙/전직 군인 : 의료진, 연구원들이 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데 저도 지원해서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6개월 정도 지났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중국 군에 대해 칸시노사 백신 접종을 처음으로 허가했습니다.

한 번 접종하면 2년간 효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이 백신에 대한 3차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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