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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연이은 과로사…"추석이 두렵다"

입력 2020-09-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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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올해 벌써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숨졌습니다. 하지만 관련 대책은 미흡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추석까지 다가오면서 업무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에선 관련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그 현장의 목소리,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김재하/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100세 시대라고 하는 이 시대에 노동자가 죽도록 일을 해서 팔팔한 청년 시절에 과로사로 죽는 게 지금의 택배 시장입니다.]

[강규혁/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그 영업 이익을 지키는 것이 택배사들한테 그렇게 중요한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동 시간을 조금이라도 경감 좀 해달라는 간절한 호소가 첫 번째고요.]

매년 추석 성수기에는 택배 물량이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하는데, 특히 올해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예년보다 물량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택배 종사자 보호조치 강화 권고사항을 업계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용순옥/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 : 권고안에는 분류 작업 인력 한시적 증원, 휴게시설 확충, 지연 배송 사유로 택배 기사에게 불이익 금지, 권고안에 대한 이행 점검과 택배사 서비스 평가 반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Q. 국토부의 권고안이 발표되기도 했는데?
[진경호/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국토부는 말 그대로 권고만 해서 자기네들 역할이 다 끝났다고 하는 것이고, 택배사들은 그건 우리 업무 아니야. 기존의 주장을 반복함으로써 결국 여기에서 택배 노동자들은 또다시 추석 기간 동안에 정말 두려움에 떨면서 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된 택배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이들의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약 71시간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노동시간 대비 임금은 약 234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택배 분류작업은 과중한 업무와 낮은 임금의 주원인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강규혁/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 배송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는 건 분류작업이죠. 이 분류 작업의 일은 우리 택배 노동자들의 일이 아닌 것이죠.]

[이조은/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 전담인력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추석 전에 배송 물량 폭주에 대비하기 위해서 시급하게 대체 인력 투입해야 합니다.]

한 달 전, '택배 없는 날'이 지정되면서 택배 노동자들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의 휴식이었을 뿐 노동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들은 이제 다가오는 추석을 걱정하며 인력투입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은?
[진경호/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21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물량이 쏟아지는 시기인데요. 정말 우리 이대로 가단 정말 죽을 수 있으니까 21일부터는 분류작업 우리가 안 하겠다. 이것들을 결정하는 투표를 16일까지 하고 있어요. 아무런 제반 조건 없이 그냥 다해라. 그날 나온 거 다해라라고 하면 정말 죽을 수 있어요. 이건 막아내야 된다…]

택배 노동자 80%가 "과로사는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가 누군가에겐 두려움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본적인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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