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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지금 전쟁이 어디있나"

입력 2020-09-11 18:2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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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밥 우드워드 미국 기자의 신간 '격노'가 출간 전부터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일각에선 밥 우드워드를 향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일부러 늦게 공개했다는 겁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이 오늘(11일) 추가로 공개한 책 내용에는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대목도 포함돼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고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우리는 중국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진전을 계속해왔습니다. 주간 신규 확진 환자 수가 7월 이후 44%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지난주보다 20% 줄었습니다. 매우 빠른 감소입니다. 최근 다시 급격한 환자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유럽과 대조적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브리핑을 자처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자화자찬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자처한 이유, 그리고 코로나19 대응을 스스로 높이 평가한 이유, 바로 어제 저희도 전해드린 이 인터뷰 때문이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월 7일) : 그런데 당신도 알겠지만 이건 굉장히 까다로운 상황이에요. 공기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퍼지는 거예요. 당신은 물건들을 만질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이건 공기로 퍼집니다. 이건 매우 까다로운 겁니다. 다루기 힘든 겁니다. 이건 독감보다 치명적이에요.]

미국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트럼프가 이미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겼다는 겁니다. 논란이 확산되고 비판이 이어지자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처해 코로나19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 거죠. 당연히 기자회견에서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왜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습니까? 그리고 왜 우리는 당신이 지금 하는 말을 믿어야 하죠?) 정말 끔찍한 질문과 표현이네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말한 표현 방식은 정말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그건 ABC 방송사의 수치이고 당신의 고용주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화살을 중국으로 돌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진 건 모두 중국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것은 중국의 잘못입니다. 이것은 중국 이외에는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중국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말았어야 했어요.]

트럼프는 밥 우드워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인터뷰 당시 내 답변이 잘못된 거라면 밥 우드워드가 당장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어야 했다, 공개하지 않았다는 건 밥 우드워드도 내 답변을 인정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만약 밥 우드워드가 제가 한 말이 나쁘다고 생각했다면 제 말이 나온 직후에 관계기관으로 가서 그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줬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는 내 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밥 우드워드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만약 밥 우드워드가 제 말이 나쁘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4개월을 기다리지 말고 즉시 공개 석상으로 나갔어야 했어요. 4개월 또는 5개월 쯤 된 거 같아요. 그는 오랫동안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만 있었습니다.]

해당 주장은 사실 트럼프만의 의견은 아닙니다.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이후 밥 우드워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인터뷰 즉시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자신의 책에 인터뷰를 담기 위해 그동안 인터뷰 내용을 숨긴 것 역시 트럼프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는 거죠.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부 있다고 합니다. 우드워드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우드워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아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현재 가장 궁지에 몰린 건 트럼프 대통령이죠. 대선전이 한창인 와중에 커다란 악재가 터진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를 향해 연일 맹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현지시간 지난 10일) : 트럼프는 거짓말을 했고 사람들은 죽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아주 슬픈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를 위해 방문한 미시간주의 민주당 출신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그레천 휘트머/미국 미시간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0일) : 현재 이 나라의 가장 큰 적은 국가수반으로부터 나오는 허위 정보입니다. 미국인에게 최대의 적은 미국 대통령입니다.]

미시간 주 주지사의 비판과 상관없이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미시간 주를 예정대로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내 덕분에 평화가 찾아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북한을 기억해 봐요. 북한과 전쟁을 할 뻔 했다는 걸 기억해 봐요. 지금 전쟁이 어디 있습니까. 전쟁이 어디 있나요. 그리고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렇게 트럼프는 자신의 외교 안보 치적을 자랑하고 다니는 가운데 바이든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절대로 군 통수권자가 돼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10일) : 나의 선거 운동과 무관하게 트럼프는 절대 미국의 군 통수권자가 돼선 안 됩니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로 군 통수권자가 돼선 안 됩니다.]

안 그래도 점점 치열해지는 미국 대선전에 밥 우드워드의 신간이 '격노'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된 모양새입니다.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바이든 "트럼프는 군 통수권자 안 돼" >

(화면출처 : 유튜브 'CNN'·유튜브 'NowThis News'·유튜브 'CivicCenterTV'·유튜브 'N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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