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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헐떡이던 상괭이 구조…사람들 주위 맴돌다 바다로

입력 2020-08-13 20:57 수정 2020-08-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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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미소 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국제 멸종보호종, 상괭이입니다. 어제(12일) 뭍에서 숨을 헐떡이던 상괭이를 경찰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상괭이 한 마리를 바다에 내려놓습니다.

[어, 가요? 간다.]

그렇게 바다로 가는가 했는데 방향을 돌립니다.

[야야, 그리로 오지 말고.]

그렇게 잠시 경찰 곁에 머물고 나서야 다시 바다로 향했습니다.

[김영일/태안해양경찰서 순경 : 감사 표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어제 오후 산책을 하던 한 관광객이 돌무더기에서 뭔가를 봤습니다.

[신재환/상괭이 발견 관광객 : 사람인가 하고 가 봤는데 돌고래더라고요.]

경찰에 신고하고 상괭이를 봤더니, 몸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신재환/상괭이 발견 관광객 : 갯벌 가서 땅 파면 물이 고이잖아요. 통 하나 주워서 물 뿌려주기 시작했어요.]

경찰이 오고 나선 수송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바다는 멀고 상괭이는 무거웠습니다.

마침 바지락을 캐러 경운기를 타고 온 주민이 힘을 보탰고 힘겹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멸종 위기종이지만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천여 마리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리거나 해안가로 떠밀려 목숨을 잃습니다.

(화면제공 : 태안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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