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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긴 장마 될 듯…수해 복구 '4차 추경' 검토

입력 2020-08-10 17:2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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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주말에 장마로 인한 폭우로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피해를 다 수습하기도 전에 5호 태풍 장미까지 한반도를 지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올해 장마는 역대급 긴 장마라고 하는데, 우선 정종문 반장의 발제를 보시고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정세균/국무총리 :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다가오는 태풍이라 시름에 젖은 이재민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리한 작업이나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 장미는 오후 2시 50분 경남 거제에 상륙했습니다. 지금은 부산과 창원 사이를 통과하고 있고, 오후 6시엔 경북 포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장미는 시속 40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오늘 밤 9시엔 울릉도 서남쪽 60km 부근을 지나서, 내일 새벽 3시엔 울릉도 북동쪽 310킬로미터까지 멀어집니다. 이후엔 일본 삿포로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발제를 마치고 현장 소식을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까지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건 아니니 방심해선 안 됩니다. 고층 건물 유리창은 강풍에 파손되지 않게 테이프 붙이고 외출 시에는 건물 간판이나 위험 시설물에서 멀리 떨어져 걷는 게 좋습니다. 정전 시 사용가능한 손전등을 마련하고, 응급약품 등 비상용품도 미리 구비하거나 찾아두는 게 좋습니다. 이번에 특히 피해가 컸던 농촌지역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해안지역의 경우 바닷가 저지대 주민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까지 집계된 전국 폭우 피해 현황입니다. 31명이 숨졌고, 실종된 사람은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장마입니다. 특히 집중 폭우가 지반을 약화시키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산사태가 1천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도 큽니다. 이재민은 4000여 세대, 7000여 명에 이릅니다. 이중에 3천500여 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인한 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인데요. 의암호 전복사고 관련 내용은 잠시 후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엔 전남, 전북 등 섬진강 인근 산간지역에 내린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거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화개 장터가 완전히 침수되고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마을 덮쳤습니다. 취재진이 구례에선 만난 상인, 그리고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도 망연자실하긴 매한가지였습니다.

[박미자/전남 구례군 상가 침수 피해 상인 (어제) : 눈물 나요. 너무, 너무 눈물 나서 말이 안 나와요. 아무리 포기를 하려고 해도 포기가 안 되네요. 여지껏 이 자리에서 30년 동안 제가 살았는데…]

[이순모/적십자봉사회 순천지구협의회 부회장 (어제) : 완전히 전쟁보다 더해요. 이거는 전쟁. 지금 코로나도 힘들지만 각 상인들이 더 힘들 것 같아요.]

춘천 의암호 사고 관련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실종된 5명 중 한 명인 춘천시청 주무관이 사고 닷새만인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주무관이 발견된 곳은 춘천치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변입니다. 이틀 전 역시 숨진 채 발견된 경찰관이 발견된 지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오전 6시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주무관이 사고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실종자 발견 지점 일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추가로 수색에 나선 상황입니다. 관련 속보도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폭우가 길어지면서 올해 2020년은 장마가 길고, 또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돌이켜 보면 열대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예년에 비해서 올해는 장마, 폭우, 비바람 이런 단어들을 훨씬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 기상청이 1973년 장마 기간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제주는 가장 긴 장마를 기록했습니다. 6월 10일에 시작해서 7월 28일까지 총 49일이었습니다.

중부지방에서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는 2013년, 49일인데요. 올해는 4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50일을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시 최장 기간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장마가 길어지고 태풍까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늘자 정치권도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원래 17일로 예정됐던 걸 장마 피해가 길어지면서 오늘도 급하게 앞당겼다고 합니다.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국회도 극히 이례적으로 4차 추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늘 추경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낸 겁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 복구를 위해서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라든가 추경 편성이라든가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 주말 큰 수해를 당한 광주·전남·경남지역 등에 대해서도 신속한 피해 조사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요청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야당도 추경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래통합당,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까지 '재해 복구에 필요하다면 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오늘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그동안에 돈을 너무 많이 써가지고서 예산이 별로 남은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수해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걸 다 충당하려고 할 것 같으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국민의당은 순수한 재해 복구와 국민 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는 12일 추경과 관련해서 긴급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 측과도 추경에 뜻을 모으면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논의해서 통과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4차 추경이 통과가 된다면 그건 지난 1961년 이후 59년 만입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올해, 가장 긴 장마 될 듯…정치권 '4차 추경'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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