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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 홍수에 제방 폭파…싼샤댐 수위 10m 남아

입력 2020-07-20 20:54 수정 2020-07-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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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폭우가 내리면서 불어난 물을 빼내려고 제방을 폭파했습니다. 3800만 명의 이재민이 나왔고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은 최고 수위 십 미터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안후이성 추허강입니다.

포클레인으로 강둑을 파내고 땅 밑에 폭탄을 설치합니다.

[CCTV 기자 : 지금 제방을 굴착하고 있는데요. 곧 이곳이 폭파될 예정입니다.]

강물이 최고 수위를 넘어가자 물을 빼기 위해 일부러 제방까지 터뜨린 겁니다.

4천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역대 최대 홍수 피해를 냈던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둑이 터지면서 쏟아져 나온 물에 논밭은 물바다로 변했고 주민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로 후베이성에 있는 싼샤댐에도 물이 차오르면서 지난달 20일에 이미 통제수위를 훌쩍 넘었습니다.

오늘(20일) 낮 2시 기준, 댐 수위는 통제 수위 145미터를 20미터나 넘은 165미터로 측정됐습니다.

최고수위 175m의 턱 밑까지 차오른 겁니다.

방류량을 늘리면서 수위 상승은 주춤해졌지만, 댐 하류 지역의 침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폭우가 강타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 이재민이 약 3800만 명에 이르렀고,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도 141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더해, 무분별한 매립작업 등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불어난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담수호들의 저장 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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