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만에 수십 명이 천만 원이 넘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물건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에 돈만 받아 챙긴 건데 십여 개 계좌를 이용하는 등 조직적인 범죄가 의심됩니다. 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에게 속옷 사진을 보내면 돌려주겠다며 2차 범죄까지 저질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모 씨는 인터넷 맘카페에서 사기를 당했습니다.
상대가 같은 동네에 살고 아이들 이름까지 공개해 놓은 걸 믿고 물건값으로 43만 원을 보낸 겁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사기꾼은 속옷 입은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 만약 (피해자가) 어린애였다면 돈 (돌려)받을 욕심에 (실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은 금액은 아니잖아요.]
최모 씨도 인터넷 카페에서 당했습니다.
평소 찾던 한정판 운동화가 시세보다 싸게 올라오자 83만 원을 보낸 겁니다.
[최모 씨/피해자 : 카페 특성상 그렇게 싸게 올라오면 1분도 안 돼서 거래가 되거든요.]
어제(6일) 하루에만 피해자가 수십 명, 피해 금액은 천만 원이 넘습니다.
한정판 등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인터넷 카페에 개인 거래로 저렴하게 올리는 방식입니다.
사기에 쓴 계좌번호만 10개가 넘습니다.
조직적인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돈을 돌려달라는 여성들에겐 속옷 사진을 대가로 요구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로 품절됐던 게임기를 판다는 사기도 많습니다.
인증 사진을 보내는 건 물론이고, 거래 전에 영상 통화까지 하는 등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서모 씨/피해자 : 저희 둘째 아이가 (게임기를) 갖고 싶어 해서요. (제품 상자 위에) 제 이름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고 (인증 사진을 찍어서 믿었어요.)]
(화면출처 : 유튜브 'minac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