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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껑충' 대출 한도는 '빡빡'…실수요자들 한숨만

입력 2020-07-07 20:41 수정 2020-07-08 14:18

멀어진 내 집 마련…"있는 사람만 집 사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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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내 집 마련…"있는 사람만 집 사란 거냐"


[앵커]

이런 다주택자들의 얘기는 집 한 채 없는 실수요자들을 더 허탈하게 합니다. 집값은 날마다 뛰는데 대출 한도는 빡빡해서 내 집 마련할 엄두를 못 낸다고 말합니다. 지금 대출규정으로는 수억 원의 현금이 있는 그야말로 있는 사람들만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서울 구로구에서 아파트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외벌이에 자녀도 있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합니다.

[A씨/30대 외벌이 직장인 : (서울은 집값의) 40% 정도의 대출이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그 대출 받아서 실제 집을 사려면 턱도 없거든요. 원래 자본금을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 관계없겠지만…]

4년 새 서울 아파트값은 40% 넘게 올랐습니다.

반대로 대출 한도는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줄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첫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엔 집을 살 때 집값의 70%까지 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 같은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9억 원 이하는 40%, 9억 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선 20%가 적용됩니다.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아예 대출이 안 됩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9억2000여만 원인데, 대출을 최대한 받아도 자기 돈 약 5억6천만 원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A씨/30대 외벌이 직장인 : 일반 회사원이 5억원을 벌려면 사실…농담 삼아 있는 사람만 집 사라는 거냐…]

전문가들은 무주택자에 대해선 대출 한도를 지금보다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아직 대출 한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7일) "실수요자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정협의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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