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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봉사자들에 회비 걷어…1년에 6천만원 회수 추정

입력 2020-06-11 15:04 수정 2020-06-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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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집 운영진이 자원봉사를 하러 온 학생들에게 후원금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눔의집에서 자원봉사 한 대학생 이모 씨는 자원봉사를 시작할 때, 1년에 12만 원을 회비 명목으로 내라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 돈을 안 내면 봉사도 못 한다고 했다는데요.

나눔의집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은 1년에 약 500명.

내부 고발을 해온 나눔의집 직원들은 운영진이 1년에 최소 6000만 원을 걷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운영진이 자원봉사자들에게 회비 명목으로 돈을 내라고 한 것 외에, 간병비를 더 타내기 위해 간호사들에게 서류조작까지 시켰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원종선/나눔의집 간호사 (JTBC '뉴스룸'/어제) : 여가부에서 지원하는 간병비가 24시간 8만 8000원이고 12시간씩 하면 하루에 6만 5000원 지급을 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8만8000원이면 모자라는 금액이니까, 13만 원을 맞춰주기 위해서 반일씩 근무하는 걸로 30일 근무하는 것으로 서류를 조작해서 올리라고 했습니다.]

나눔의집 운영진 측은 '회비는 할머니들을 돕는 데 쓰인다'고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내부 직원들은 회원비 중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돈은 일부에 그쳤고 서류조작까지 해서 더 타낸 간병비는 할머니들이 병원에 가실 때도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원종선/나눔의집 간호사 (JTBC '뉴스룸'/어제) : 나눔의집에 후원하신 분들은 할머니께 잘 써달라고 후원을 해 주시는데, 이렇게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들이 저희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 온 게 저는 너무도 그냥 당황스럽고 안타깝습니다, 마음이 아프고요. 이제라도 후원금이 살아계신 할머님들과 제2의 피해자이신 가족들을 위해서, 유가족을 위해서 (쓰여지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눔의집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부 고발을 해온 나눔의집 직원들은 운영 비리 의혹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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