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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층 중심의 확산…독일 언론 "코로나, 엄청난 차별주의자"

입력 2020-05-29 07:57 수정 2020-05-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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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는 코로나19가 엄청난 차별주의자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특히 빈민층에 더 가혹하다는 겁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 위에 천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갈 곳 없는 난민들이 모여사는 캠프입니다.

버려진 타이어를 이용해 옷을 세탁하고, 모닥불에 모여앉아 차가운 손을 녹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선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들에겐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더 급합니다.

[니콜라스 부제/유엔난민기구 예멘 대표 : 돈이 적을 때 비누와 같은 위생용품은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비누를 구입하기보다 먼저 자녀를 먹일 겁니다.]

독일 보건당국이 난민 6083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1367명이 감염됐습니다.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나 됩니다.

동유럽 출신 저소득 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도축장도 5개 주에서 총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집단 감염의 새로운 핫스팟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일간지 디 차이트는 빈민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19를 "엄청난 차별주의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반면 각국 지도급 인사들은 기본적인 방역 지침조차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부부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어겨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도미닉 커밍스 영국 총리 수석보좌관 집 앞에선 화가 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평소 마스크를 안 하기로 유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사망자가 10만 명에 달하는데도 평소처럼 골프를 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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