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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0만명인데…미 현충일 연휴에 골프 친 트럼프

입력 2020-05-24 19:30 수정 2020-05-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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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이우스 켈리, 코로나와 싸운 간호사. 마이크 필드, 9·11 테러 당시 응급의료요원. 미국 뉴욕타임스 24일자 1면엔 코로나19 사망자 1천 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1면 전체에 부고를 실었습니다.

최근 뉴욕주 하루 사망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미국 전체 사망자는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봉쇄 조치를 본격적으로 완화해 코로나19로 악화된 여론을 돌려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외곽에 있는 자기 소유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미국 현충일 연휴 첫날입니다.

골프를 즐기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카트는 직접 몰았지만,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함께 골프를 친 일행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전 백악관은 골프를 쳐도 되지만 조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데버라 벅스/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 외출하거나 골프를 칠 수도 있겠죠. 테니스를 치고 해변에 가도 되지만 2m 거리는 유지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친 건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입니다.

그 사이 미국 내 50개주 모두가 부분적으로나마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골프장 행보엔 정상화 신호를 더욱 부각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고 이곳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에 마음이 급해지자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하루 전, 닫힌 교회 문을 모두 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배를 보는 곳은 필수 장소입니다. 주지사들은 교회와 예배당 문을 즉시 열기 바랍니다.]

그러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는 9만 7천 명, 1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충일을 맞아 희생자를 애도하기보다 골프장부터 찾은 게 적절하냐는 것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6년 전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는 데도 골프를 친다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한 트윗도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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