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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퇴' 오거돈, 잠적 29일 만에 '뒷문' 출두

입력 2020-05-22 18:25 수정 2020-05-22 18:3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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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오늘(22일) 부산경찰청에 출두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29일 만입니다. 오 전 시장은 이른 아침 남몰래 경찰청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직행했습니다. 관련 소식 조익신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29일간 잠적 오거돈…남몰래 '뒷문' 출두 >

무려 29일 동안 숨어지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를 한 겁니다. 그런데 출두 시간이 참 애매합니다. 아침 7시 35분입니다. 그것도 지하주차장으로 몰래 말입니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불법 청탁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 앞에서 해명해야 할 의혹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포토라인을 외면한 채, 뒷구멍으로 꽁무니를 뺀 겁니다.

부산시장 직을 내놓으며 오 전 시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면서 말입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 (지난달 23일) :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얼핏 들으면, 구국의 결단이라고 한 것 같은 뉘앙스입니다. 그리곤, 홀연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죄가 있으면 사죄하고, 죄가 없다면 해명을 해야 합니다. 그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입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 부산시장까지 지낸 분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하긴 책임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분인가 싶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적 진보는 동물에 대한 처우를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마하트마 간디의 말까지 인용해가며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었습니다. "유기견 입장에서는 입양이 안 되면 죽음에 처해집니다. 단순히 입양이 되고 안 되고 문제가 아니고, 유기견의 생과 사를 가르는 문제인 것이죠."라는 주옥같은 말도 남겼습니다. 그래놓고, 강아지 두 마리를 그대로 버려둔 채 관사를 떠났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이럴 때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정말, 말이나 못하면"

이번 주 신혜원 반장이 폭주를 했습니다. 분명 국장이 새 코너 하나만 준비하라고 했는데, 혼자서 두 개나 선을 보인 겁니다. 게다가 시시콜콜은 제가 준비하던 거랑 겹칩니다. '조익신의 핫라인', 심지어 국장이 하라고 추천한 코너였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먼저 찜한 사람이 임자죠. 그래서, 야심 차게 완전히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세상에 조런일이'입니다. 지난 한 주간 다정회가 놓친 말랑말랑한 뉴스들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그 첫 번째 아이템, 지금 들어갑니다.

< 수령님도 장군님도 쓰신다던 '축지법'…이젠 이분들만? >

지난 1996년 북한에서 발표된 노래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입니다. 특히 가사 내용이 주옥같은데요. 한 번 들어보실까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 축지법 축지법 장군님 쓰신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천하를 쥐락펴락 방선천리 주름잡아 장군님 가신다]

가사는 요즘 말로 '병맛'인데, 가락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특유의 후크가 살아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온라인에선 각종  패러디물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저작권 때문에 못 보여드립니다. 우리 다정회에도 축지법을 쓰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복 국장입니다. 복 국장이 장군님급으로 선보인 이 축지법, 그런데 북한이 갑자기 '장군님은 축지법을 못 쓴다'고 양심고백을 했습니다. 지난 20일, 노동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제목은 '축지법의 비결'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김일성의 입을 빌려서 "사실 사람이 있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며 땅을 주름잡아 다닐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놨습니다.

가랑잎을 타고 강을 건너고, 모래로 쌀을 만들던 이분인데, 축지법은 안되나 봅니다. 아마 북한 지도부도 더 이상 신비주의가 북한 인민들에게 먹히지 않는다고 본 듯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 됩니다"고 말입니다. 북한도 포기한 이 신비주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선 좀 먹히나 봅니다. 공중부양은 기본, 축지법도 가능한 분이 있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2018년 12월 / 화면출처: 유튜브 '허경영강연짤') : 산에서 소나무를 번개같이 뛰어넘어. 뛰어넘다 개울에 처박히기도 해봤지만, 소나무를 날아서 뛰어넘는 거야. 날아서. 막. 사람들이 보면 '저기 노루가 뛰어가나' 자세히 보면 허경영이야. 솔밭에 뭐가 펑펑 뛰어 날아가. 소나무를 웬만하면 날아 넘어.]

수령님과 장군님은 못 쓴다고 하니, 한반도에서 축지법을 쓸 줄 아는 사람, 아마 이 두 분뿐인가 봅니다.

< 태극권 고수, 아마추어 격투기 애호가에 '완패' >

지난 17일 중국 태극권 대가와 아마추어 격투기 애호가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습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징이 울리자마자 '3, 2, 1 action' 단 3초 만에 태극권 대가가 KO를 당합니다. 다시 재개된 경기 주먹 한 방에 또다시 넘어집니다. 좀 누워계시지 곧바로 일어나서 갑자기 발차기 공격을 시도하다가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중국 전통무술의 체면을 구겼다는 반응입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쿵푸의 멋진 몸놀림은 영화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한 마디로 중국 무술이 실전에선 꽝이라는 겁니다.

전통무술 대가들이 이런 참패를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여러 고수들이 공개 대련을 신청했다가 쓴맛을 봤습니다. 중국 무술인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듯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다정회에도 무술 대가가 있습니다.

[소림권, 당랑권, 영춘권, 태극권 등 여러 문파를 들락거렸다. 철사장을 단련하느라 뜨거운 모래에 손을 찔러 대 피부도 수없이 벗겨졌었다.]

다정회의 시그니처와 같은 이 손동작, 바로 복 국장이 연마하던 철사장에서 나왔습니다. 무림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우리 복 국장이 나설 때가 온 듯합니다. 정치부회의 차원에서 공개 대련 자리를 한번 마련해 보겠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29일간 잠적 오거돈…남몰래 '뒷문' 출두 >

(화면출처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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