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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오거돈 퇴진에 남겨진 반려견들은 무슨 죄?

입력 2020-05-12 21:36 수정 2020-05-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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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 그 남자의 기억법

[기자]

기억법, < 그 남자의 기억법 > 입니다.

미래통합당과 아직 합치지 않고 있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지도부에서 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백승주/미래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정신 건강에 대해서 병원을 방문해서 좀 감정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기억을 하고 있는지, 기억 능력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병원에 가서…]

한국당은 교섭 단체로 인정 않는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말을 비판하는 취재이기는 했습니다만 '정신 건강' 이런 얘기를 꺼낸 겁니다.

같이 회의한 원유철 대표도 '이 말 듣고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앵커]

특정 질환을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는데도 계속 나오는군요. 그런데 뭘 기억을 못 한다는 겁니까?

[기자]

지금 한국당이 통합당과 안 합치고 따로 교섭단체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김 원내대표가 인터뷰에서 인정하지 않겠다, 그렇게 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하면 막장이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백 의원이 발끈한 겁니다. 조금 더 들어보시죠.

[백승주/미래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전 국민이 4+1이란 '괴물'을 기억하고 있는데, 혼자만 기억 못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난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는 4+1 범여권 협의체 만들어서 교섭단체 아닌 곳하고도 국회를 꾸려나갔으면서 왜 이제 와서 우리하고는 운영을 못 하겠다는 거냐, 이렇게 비판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미래한국당이 처음에 만들어질 때, 이렇게 여당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건 아니잖아요.

[기자]

사실 한국당은 총선 직후에 통합당과 합치겠다고 대국민 약속까지 했었습니다. 이 대목 역시 들어보시죠.

[김재섭/전 미래통합당 후보 (통합당-한국당 공동선언식 / 지난 4월 1일) : 총선 직후 합당하여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모든 악법들을 폐기토록 강력한 원내 투쟁을 함께…]

내일이면 총선이 끝난 지 꼭 4주째 됩니다.

한국당 내에서 그런데 이 선언, 총선 직후 합치겠다는 선언을 기억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기억법 얘기를 꺼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민주당에서는 이런 비판도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들어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쌍두뱀처럼' 생소하긴 하지만 역시 원색적 표현으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위성정당이 위성 교섭단체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닌지 온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 씁쓸한 입양

[기자]

입양인데요, < 씁쓸한 입양 > 이렇게 정했습니다.

성추행 사실 인정하고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한 지 오늘 20일째인데요.

그동안 비워진 관사에 반려견 2마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공개됐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시는 핫과 루비입니다.

이건 입양된 이후의 사진인데, 2018년 8월에 오 전 시장 부부가 입양을 했습니다.

관사에서 생활해 왔고 최근 사진은 아무래도 이 때문인지 좀 쓸쓸해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부산시가 조치를 했습니다.

확인을 해 보니까 동물보호법상 반려견으로 등록이 돼 있는데, 소유자를 그러니까 주인을 부산시청으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 시청으로 바꿨던 거고 또 버려진 게 아니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동안 관리인이 계속 돌봐왔다는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2마리가 계속 부산시장 관사에서 지낼 거라고 했는데 조금 전 확인해 보니까, 오후 5시가 넘어서 유기견 보호소에서 이 2마리를 데려갔다고 합니다.

[앵커]

왜요?

[기자]

핫과 루비 원래 이 2마리가 유기견이었습니다.

어미도 임신한 채 버려졌는데 어미가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극적으로 핫과 루비를 낳았다고 합니다.

당초 입양이 유기견 입양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고 부산시가 홍보 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알고 보니까, 당시 입양동의서에 오거돈 전 시장 부부가 키우는 조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산시 실무자들도 그러니까 이걸 모르고 지금 계속 맡기 위한 절차를 밟았던 거고요.

또 한 번 이 2마리는 다른 곳에 입양될 거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반려견 입장에서는 더 힘들게 되는 상황이네요.

[기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오 전 시장은 부산 구포 개시장의 문을 닫게 했다면서 동물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었고요.

재임 시절에 동물 친화도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불명예 퇴진하면서 정작 반려견들은 챙기지 않고 퇴장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은 시간관계상 키워드 2개만 듣죠. 내일을 기대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제공 : 부산시청 / 화면출처 : 유튜브 '민선7기 부산시장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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