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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조롱하는 '혐오 프레임'…정치권도 한 몫

입력 2020-05-07 19:56 수정 2020-05-07 19:57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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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서 벌써부터 대세론 이런 이야기가 정치권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하나 논란이 있었죠. 이천 화재참사 분향소에서 보인 행동들 때문이었습니다. 이 전 총리가 바로 사과를 했는데요. 논란은 조금 더 이어졌는데, 조익신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소환된 '총리 잔혹사'…이낙연 키워드 '압승' vs '오만' >

고건 그리고 이회창, 한때 유력주자로 대권을 꿈꿨던 전직 총리들입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이 두 전직 총리를 소환했습니다.

[박지원/민생당 의원 (광주 KBS '출발 무등의 아침' / 어제) : 과거에 보면 고건 전 총리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이회창 전 총리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이 되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것도 잘 봐가지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총리 잔혹사'를 끄집어낸 이유, 이낙연 전 총리에게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겁니다. 이천 화재참사 분향소에서 범한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충고입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어제) :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합니다. 그러한 유가족들의 마음에 저의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입니다. 그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이 전 총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40%를 넘어섰습니다.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 대선까지 아직 22개월이나 남아있습니다. 특히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 한국 정치에선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정치권에선 대선주자의 필수 요소로 '스토리'를 꼽습니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지도자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살펴보면, 공과 과를 떠나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도 합당, 연대, 단일화 반전 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국민들의 눈에 비친 이 전 총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최근 한 달간 이 전 총리에 대한 감성 키워드입니다. 긍정적인 감성어로는 압승, 안정적, 쓰고싶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성어로는 오만하다, 위기, 막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단언하기 어렵다" 이 전 총리의 말처럼 '총리 이낙연'이 아닌, '대선주자 이낙연'으로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과거 실패했던 총리의 뒤를 쫓느냐, 아니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느냐. 이 전 총리의 몫입니다.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 하나 분명한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겁니다.

< 희생자 '혐오 프레임'…광주, 세월호, 그리고 이천 화재 >

어제(6일) 광주의 모습입니다.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가짜 유공자'가 있다며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소란을 피운 겁니다.

[광주 5·18기념재단 앞 (어제) : 집회 결사의 자유 보장해!]

[광주 5·18기념재단 앞 (어제) : 너, 조용하라고! 너, 내려와! 내려와!]

이들이 5·18기념재단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광주 시민들이 막아섰습니다.

[광주시민 (어제) : 너도 총칼에 네 부모·형제, 처자식 잃어 봐. 40년이 지난 이 가슴에 아직도 멍이 져 있어.]

극우 유튜버들은 5·18 유공자들이 '폭도'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신념을 넘어서 광기였습니다. 올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지난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이 됐습니다.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겁니다. 그럼에도 광주를 향한 가짜뉴스와 혐오는 여전합니다.

온라인엔 아직도 이렇게 직접 전하지 못할 정도의 혐오의 표현들이 넘쳐납니다. 오죽하면 지난 3월엔 광주시가 별도의 법률지원단까지 꾸렸습니다.

희생자를 조롱하는 '혐오 프레임'은 세월호 참사 때도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정치권도 여기에 한몫을 했습니다.

[김재원/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2015년 1월) : (세월호 특조위 조직) 구상을 한 분은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 도둑이라고 확신합니다.]

희생자를 향한 공격은 이천 화재참사 유족에게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일부 기사 댓글에는 "떼쓰지 말아라", "돈 줄 사람 오라는 것이냐" 독한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이들이 참사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요구하는 게 이토록 욕을 먹어야 할 일일까요?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희생자 '혐오 프레임'…광주, 세월호, 그리고 이천 화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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