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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위 농성 332일…삼성 해고 노동자가 본 사과

입력 2020-05-06 20:14 수정 2020-05-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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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서초동 사옥 앞에는 25m 높이의 철탑이 있습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332일째 이곳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진정한 사과와 명예복직을 요구해 온 김씨가 오늘(6일) 사과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조보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철탑 위에서 332일째 농성 중인 김용희 씨.

25년 전 삼성테크윈에서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를 당했습니다.

김씨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철탑 위에서 휴대전화로 봤습니다.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사과문이고요. 구체적인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해고노동자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무노조 경영 아래서 발생된 그런 노조 탄압의 당사자들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기 때문에 저는 자기 재판을 앞두고 형량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형식적인 사과문이 아닌가…]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이 부회장 말을 믿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상해를 입혔으면 치료를 해주고 난 다음에 사과를 해야 되는데 아프다는 환자는 그대로 놔두고 말로만 사과를 하는 건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해고노동자에 대한) 요구 조건들을 당연히 그거는 삼성 측에서 풀어야 합니다.]

김씨는 이 부회장의 사과가 기만이라며 멈췄던 단식을 오늘 다시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김씨가 일하던 회사가 현재 삼성에 속해 있지 않아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대응해왔습니다.

오늘 사과 이후 김씨에 대한 입장이 달라졌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변한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삼성그룹 내 6개 노조는 연대체를 구성해 노동 3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D▶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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